전타원 윤성규 원정사 열반
교단 대소사에 협력불사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무아봉공과 정진적공으로 정토회원의 모범상을 나투었던 전타원 윤성규 원정사(專陀圓 尹聖圭 圓正師)가 13일 오후5시 익산 자택에서 열반했다. 전타원 원정사는 정토회 주무를 시작으로 이리교구 초대 봉공회장을 역임하며, 정토회 교도 부회장과 교도회장, 정토회 고문으로 봉직했다.

전타원 원정사는 정토회 창설부터 정토회 법회가 이뤄지게 했고, 정토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안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살폈으며, 교단의 대소사에 혈심으로 협력불사를 이뤘다. 또한 법연으로 맺어진 교역자들을 알뜰히 챙기고, 은자녀를 맺어 후원에 힘썼으며, 어려운 교당을 살피는 공심의 대가였다. 특히 교단일에는 일구월심으로 헌신했으며, 6남매 자녀들에게도 이 공부 이 사업에 함께하도록 지도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전타원 원정사께서는 정토회 창설 후 정산종사와 대산종사의 뜻을 받들어 정토회 안정에 정성을 다하셨고, 오늘날 정토회가 교단의 큰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며 "교단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을 때 스승의 뜻을 받들어 전무출신 정신으로 일심합력 하셨고, 사 없는 공부와 무량한 사업을 통해 교단과 세상에 우뚝 섰다. 간고한 교단 창업의 역사에 권장부로서 큰 족적을 남기셨다"고 전타원 원정사를 추모했다. 

고사를 전한 고원선 교무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기국이 크셨기에 교단사에 주역이셨고, 무슨 일에나 선공후사로 거침없이 솔선수범하셨다. 간고한 생활을 하시면서도 교당 창업에는 소리 없이 후원하기를 주저하지 않으셨다"며 "이 세상에 보기 드문 여걸로 이 회상에 오시어 정토회원으로서 그 역량을 다하시었고, 자비 무량한 보시심은 만나는 인연마다 힘을 실어주시고 앞길을 열어 주셨다"고 회고했다.

전타원 원정사의 세수는 90세, 법랍은 72년,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 8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10월31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9년 9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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