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은 21세기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창의성, 비판적 사고능력, 협업 능력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어린 시절 텔레비전을 보면서 재미있게 따라 했던 노래가 있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 브이'이다. 아마도 1970년대에 많은 아이들은 이 만화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꿈꾸면서 자라왔다. 이 만화 속에는 평소에 차갑지만 따뜻한 본성만은 숨길 수 없는 인조 인간 메리가 등장한다.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메리는 뛰어난 미모에 도도하고 강하면서도 논리적이고 청순한 예쁜 얼굴과 착한 얼굴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로 인간보다 더 다양한 표정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런 메리가 늘 하는 노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떤 것일까? 분홍색일까? 파란색일까? 눈에 보이는 것일까? 기쁨이란 무엇일까? 어떤 것일까? 둥근 것일까? 모난 것일까? 손에 잡히는 것일까? 눈 감고 새겨봐도 나는 알 수 없네. 참다운 인간들만이 알 수 있는 것일까? 나도 이제는 인간이 되고 싶은데 언제나 될까? 기도해 볼까? 참된 인간이 되고싶다'였다. 메리의 이 노래는 참된 인간이 되고픈 간절한 염원이 가득 담겼기 때문에 이 노래를 듣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 세상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네 가지 생활 강령이 있고, 사람들은 그 강령 직업 하에서 활동해 각자의 소득으로 천만 물질을 서로 교환할 때에 오직 자리 이타(自利利他)로써 서로 도움이 되고 피은이 되었음을 일깨워 준다.

정산종사는 사람의 육신 생활상 직업 강령으로 사·농·공·상이 있듯이 정신 생활에 있어서도 사·농·공·상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선비로는 도덕을 배우고 가르치는 도학의 선비가 제일가는 선비가 되고, 농사로는 인재를 기르는 사람 농사가 제일가는 농사가 되고, 공장으로는 마음을 개조시키는 마음 공장이 제일 가는 공장이 되고 장사로는 정법을 받들어 세상에 전파하는 법의 장사가 제일가는 장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업을 하되 도덕 선비가 되고 농사를 짓되 인농을 하고 공장을 하되 마음 다스리는 공장을 하고 장사를 하되 법장사를 하게되면 영원불멸의 업으로 세세생생에 무량한 복을 수용하게 되므로 이 사업에 대한 간절함으로 공도의 주인이 되라고 당부한다.

대종사는 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 세상의 종교에서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산 종교가 되어야 함을 당부한다. 이는 곧 육신에 관한 의식주 삼건과 정신에 관한 일심 알음알이 실행의 삼건으로 이 육대강령은 서로 떠날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활 속에서 제불 조사 정전(正傳)의 심인인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와 수양·연구·취사의 삼학으로써 의·식·주를 얻고 의·식·주와 삼학으로써 그 진리를 얻어서 개인·가정·사회·국가·세계에 도움 되는 영육쌍전 실행공부에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행동하는 생활인이 되어야 능히 인공지능을 이기는 우수한 인재가 되리라 생각한다.

/원광보건대학

[2019년 9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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