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교구 봉공회 주관
북촌지역, 서울성적지 순례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경기인천교구 봉공회가 서울지역 교화의 초석을 이룬 선진들의 발자취를 찾아 서울성적지를 방문했다. 7일 원서공원에서 시작된 서울성적지 순례는 초기교단의 북촌지역 경성 교화활동 현장을 중심으로 대종사와 선진들의 역사를 알아가기 위해 준비됐다. 경인교구 봉공회는 처음 연중행사로 준비했던 임원훈련을 서울성적지 순례로 계획하면서 경인교구내 모든 봉공회원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확장시켰으며, 서울원문화해설단의 안내로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순례에서는 소태산 대종사의 경성 교화 배경과 활동, 경성에서의 인연들에 대한 역사를 살피고, 서울지역에서 설했던 법문 내용 등을 공부했다. 특히 서울의 첫 제자를 만난 성성원 선진의 집터와 이공주 선진의 집터, 서울교당터를 희사한 이동진화 선진의 집터 등을 찾아다니며 초기 교단사의 이야기를 따라 현장을 순례했다.
성적지 순례에 참석한 이명륜 동안양교당 봉공회장은 "선진들의 정성과 서원을 잊고 살고 있음이 많이 부끄러웠다. 또한교단의 역사가 있는 이 땅이 우리가 자리 잡지 못하고 남의 소유로 돼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소감을 전했다.
북촌 계동 일원은 대종사의 첫 상경 인연과 경성초기 제자 등 많은 회원들이 살던 곳이었다. 대종사는 창신동에 경성출장소가 설립되기 전, 계동 이공주가를 '계동연구회'라고 불렀다. 창신동 회관이 생기기 전 이동진화의 수양채와 계동 이공주의 집은 대종사 상경시 경성회원들이 상호 연락해 법문을 받들던 곳이다.
[2019년 9월27일자]
유원경 기자
an1@w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