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회는 합동특별천도재를 통해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서울교구 여성회가 18일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서울시 자살 영가를 위한 합동 특별천도재를 진행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한 이번 특별천도재는 자살 예방 캠페인 '살사(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원불교 천도의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영가들과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자살자 유가족 및 여성회원 50여 명이 함께했다.

천도재는 영가들을 위한 여성회원들의 고사와 함께 설명기도, 성주·염불, 천도법문, 독경 및 축원문으로 의식이 진행됐다. 

중곡교당 민성효 교무는 축원문에서 "소중한 인연으로 우리에게 왔다가 부지불식간에 밀려오는 업력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떠난 영가들은 때로는 섭섭하고, 때로는 억울하고, 때로는 원망스러운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지나간 묵은 업장은 다 놓아버리고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를 깨달아 청정한 한마음을 챙기기를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천도재에 참석한 한 유가족은 "그때 당시에 내가 함께하지 못한 것에 항상 가슴이 아프고 죄책감이 있었다"며 "오늘 이렇게 많은 이들이 천도의 마음을 모아주니 한결 편안해졌다. 고모도 좋은 곳에서 잘 지내리라 생각든다"고 감사를 표했다. 

고영심 서울여성회장은 "이번 특별천도재를 통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 했던 사람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살사 프로젝트를 통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2019년 9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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