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의성으로 개척한 뉴저지교당 봉불
종교활동 허가, 7년간의 공들임

뉴저지교당은 9월29일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9년간의 개척불사를 경축하며 성스러운 봉불식을 가졌다.

[원불교신문=안세명] 해외교화 개척사가 그러하듯 뉴저지교당의 불사도 숱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9월29일, 162 Main St. Ridgefield Park에서 봉불식을 거행한 뉴저지교당은 원기97년 이종덕·김성은 교도 농장의 작은 빈집을 터전으로 시작했다. 구입한 건물에서 종교활동 허가를 받기 위해 주민 공청회와 까다로운 법적 조건을 완비하기까지 교도 댁을 전전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원기102년 7월17일 시로부터 최종 허가를 승인 받고, 원기103년 5월에서야 소박하고 번듯한 교당 간판을 세우게 됐다. 이는 뉴저지교당 교도들이 7년간의 인고 속에서도 마을의 법을 존중하며 끝까지 희망의 불씨를 살려낸 결과다.
 

식전행사 조신영 교도의 바이올린 연주
식전행사 정태희 무용단의 학춤
식전행사 이춘승 국립국악관현악단 객원지휘자의 비나리 
식전행사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이번 봉불식에는 조신영 교도의 바이올린 연주, 정태희·정수진 교도의 무용, 이춘승 국립국악관현악단 객원지휘자의 비나리 식전공연과 필립 머피 뉴저지 주지사, 조계종 미주특별교구장인 원각사 지광스님, 죠지 포스딕 리치필드 팍 시장, 박은림 뉴저지 한인회장, 최흥천 미주동부교구 교의회의장, 박만철 국제교화사업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밖에도 이윤희 뉴저지한인회 이사장, 성기윤 미주동부교구장, 최준명 종교연합후원재단 이사장, 보리사 원영스님, 원적사 성향스님이 자리를 빛냈다.

오도철 교정원장은 설법에서 “이번 봉불식 주제는 ‘당신이 부처입니다(You are a Buddha)'로 이는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가르침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며 “모두가 부처요, 은혜임을 알아 보은불공하는 무아봉공의 삶이 대종사께서 밝힌 최대의 공부길이다”고 신분의성으로 쉼 없이 교법을 실천한 뉴저지교당 교도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교구장 감사장에는 에드먼드 맥케인 변호사와 김해심 교도, 이종덕·김성은 부부, 강대덕화·김자성 교도가 수여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필립 머피 주지사는 “지역·국가간 종교화합과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헌신하는 뉴저지교당의 봉불을 축하하며, 뉴저지 주지사로서 원불교가 가진 특별한 문화를 우리 주에 보급해 준 은혜에 감사를 표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지광스님은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지만 불교와 원불교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함께 나눠 같는 이웃이다”며 “뉴저지교당 봉불을 맞아 기쁨을 공유하는 선도량이 되기를 바란다”고 심축했다. 죠지 포스딕 리치필드 팍 시장은 “유서 깊은 이곳에 원불교와 함께 평화와 화합, 정의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뉴저지교당이 지역의 중요한 공동체임을 선언했다.

소예리 교무는 “정연석 원로교무의 뒷받침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불사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도들은 매년 2회 원다르마센터와 심원훈련원, 교당에서 정기훈련을 진행하며 교리실력 쌓는데 최선을 다해왔다”며 내실 갖춘 공부인이 교화의 최종 목적지임을 밝혔다.

이덕호 교도회장은 “지역 학교에 장학금 전달과 분기별로 마을공원 청소, 명절에는 공원과 도서관에서 민속놀이를 진행하고 있다”며 “마을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에 올해부터 전 교도가 참여해 원불교를 알리고, 주중 3회 선방을 열어 지역민과 소통에 힘쓴 결과 7월부터 고등학교 장애인 특별학급 학생들에게 선 지도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봉불식에는 교무진들의 성가 공양, 송대성 교무의 동선, 연꽃·염주만들기, 붓글씨 쓰기와 차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됐다. 향후 뉴저지교당은 한인 및 현지인교화는 물론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기여함으로써 주민공동체 일원으로 다가설 계획이다.
 

뉴저지교당 소예리 교무의 봉안문과 독경단 집례
뉴저지교당 소예리 교무의 봉안문과 독경단 집례
이덕호 뉴저지교당 교도회장
축사 조계종 미주특별교구장인 원각사 지광스님
죠지 포스딕 리치필드 팍 시장
최흥천 미주동부교구 교의회의장
박만철 국제교화사업회장
오도철 교정원장의 설법, 당신이 부처입니다(You are a Buddha)
미주동부교구 교구장 감사장 에드먼드 맥케인 변호사
미주동부교구 교구장 감사장
미주동부교구 교구장 감사장
미주동부교구 교구장 감사장
부대행사로 교무진들의 성가 공양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