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예술의전당에서 제30회 원음합창제가 열려 전국 14개 합장단이 함께했다. 원음 연합합창단이 '노래부르세 우리 새회상'을 부르며 합창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제30회 전국원음합창제가 9월29일 오후2시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주최하고 중앙교구가 주관한 이번 합창제에는 전국 12개 교구 원음합창단과 WBS합창단, 정토원음합창단 등 14개팀이 함께했다. 원불교 법인성사 100주년을 기념해 '원음! 하늘을 울리다'라는 주제로 발심, 기도, 법인, 전법의 네가지 테마로 합창의 흐름이 이어지게 한 기획이 돋보였다. 

배현송 중앙교구장은 환영사에서 "합창제 주제인 '원음! 하늘을 울리다'라는 뜻은 구인선진이 법인으로 새 하늘을 열어 준  100년의 역사를 감사하고, 그 감동의 울림을 되새기자는 의미와 우리도 창립정신을 이어받아 은혜의 세상으로 울려 나가자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하며 "원음의 소리가 새로운 문화를 열어가는 기회가 되고 모두가 성가를 통해 스승님의 법을 본받고 법흥을 살려 나가는 계기가 되길 염원한다"고 합창제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피아니스트 박귀성씨의 사회와 영광교구 ‘풍류로세’의 힘찬 개벽의 북소리로 합창제의 막이 올랐다.

 

WBS합창단
강원원음합창단
경남원음합창단
대구원음합창단
대전충남원음합창단

합창제 1부 ‘발심’에서는 경기인천교구의 ‘어둔 길 괴로운 길’, ‘사랑하는 마음’, 광주전남교구의 ‘동방의 새 불토’, ‘몽금포 타령’, 정토 원음합창단이 ‘염불십송’, ‘행복을 주는 사람’을 선보였다. 이어 ‘기도’ 테마 아래 서울교구의 ‘기도’, ‘서원’, 강원교구의 '법성에 굽이치는’, ‘소양강 처녀’, 부산울산교구의 ‘동방의 새불토’, ‘엄마야 누나야’, 제주교구의 ‘봄바람에 달이 뜨면’, ‘오돌또기’가 합창됐다. 

2부 ‘법인’에서는 대전충남교구의 '도반이여', ‘아름다운 나라’, 경남교구의 ‘둥그러운 한 기운이’, ‘초혼’, WBS합창단의 ‘열리었네 열리었네’, ‘그리운 금강산’이 이어졌다. ‘전법’에서는 전북교구의 ‘임 가신 뒤 세월은’, ‘밀양아리랑’, 대구경북교구의 '만고일월’, '향수', 중앙교구의 '한 길로 가게 하소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가 울려퍼졌다. 전국 원음 연합합창단이 ‘노래부르세 우리 새회상’을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은 엄숙한 멜로디에 조용히 숨죽이기도 하고, 때로는 박수를 치며 흥겨움을 함께하고, 장엄함에 감탄하기도 하며 각 팀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을 즐겼다. 공연을 관람한 문화교당 권덕조 교도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너무 감동적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훌륭한 합창제가 된 것 같아 모두에게 축하드리고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멀리서부터 합창제에 참석한 한은영 제주 원음합창단원은 "안개가 짙어 비행기가 늦어져 리허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른 교구 합창단의 공연을 보며 공부가 많이 됐다. 내년에도 합창제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진도 중앙교구 사무국장은 "합창제 30주년이고, 법인성사 100주년 기념인 만큼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전국의 합창단들과 공유하며 합창제를 준비해 왔다"며 전국 원음합창단원들의 합력에 감사를 표했다.
 

부산울산원음합창단
전북원음합창단
제주원음합창단
중앙교구원음합창단

[2019년 10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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