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화백이 '깨달음의 얼굴'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특별전시회에서 선묵화 60여 점을 선보였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범해 김범수(법명 응규) 화백이 원불교 소태산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깨달음의 얼굴'이란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9월20일~30일 원불교 소태산기념관 8층 특별전시실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김범수 화백만의 독창적인 선묵화로 원불교 선진·원로스승들의 초상을 그려낸 작품을 전시했다. 3년여 기간에 걸쳐 준비된 이번 작품들은 선진, 원로스승 60여 명의 초상을 선묵화로 그렸으며, 100년을 넘어서는 원불교역사에 대표적 문화예술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별전시전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은 "원불교 소태산기념관 봉불개관식을 기념해 열린 '깨달음의 얼굴' 전은 소태산 대종사와 여래위에 오른 대원정사, 구인선진과 여성십대제자, 교단초창기 대신성·대단결·대봉공으로 창립의 역사를 개척한 스승들을 모시고 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깨달음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선화의 극치인 여법한 자성불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 화백은 "이웃종교들을 보아도 신앙체계에 맞는 음악과 미술 등의 종교예술이 발전해왔다. 원불교도 100년의 역사에 맞는 문화예술이 함께 태동해 성장해야 한다"며 "100년 동안 원불교가 한국사회에 뿌리내리게 했던 주역들의 인물화를 테마로 그 정신에 맞는 맑고 선기적인 풍모를 그려보고자 시작했다. 교단의 한 역사를 보여주는 선진들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화백의 선묵화는 원불교 정서를 대변하듯 온화하면서 고요함을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대종사를 비롯한 선진들의 초상으로 하여금 그리움과 자비훈풍의 훈훈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적인 화풍가운데 독특한 맺음새의 선과 동양화적 특징의 깊은 색채감은 따뜻함과 온정이 살아나는 듯한 감성마저 느껴진다. 금방이라도 화첩을 나와 환한 미소를 보여주며 자비법문을 설할 것만 같은 선진과 스승들의 인물화에서 어느새 자성불의 깨달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한편 제4회 원불교 문화예술축제로 소태산기념관 아트홀에서는 '법인성사 100주년 하늘을 감동시킨 서원과 화합'이란 주제로 각종 전시 및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제29회 원불교 미술제와 서예협회‧다인협회‧꽃예술인협회의 전시 및 다양한 체험활동, 제4회 원불교콘텐츠공모전 수상작전이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또한 소태산 갤러리 대소유무에서는 '나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XR 거울명상이 펼쳐져 교리와 교사, 마음공부 등의 VR콘텐츠 체험이 진행됐다.

[2019년 10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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