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황직평 원정사 열반
스승 경륜 받든 마음공부 훈련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한평생 스승의 경륜을 실현하고자 신성의 도를 다한 장산 황직평 원정사(藏山 黃直平 圓正師)가 6일 오전 5시20분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장산 원정사는 원기49년 수계농원 교무를 시작으로 법무실 법무와 원광원예원 원장을 거쳐 법무실 법감과 실장, 시무실 교령을 역임했으며, 교화훈련부 순교감을 봉직하다가 원기86년에 정년퇴임했다. 

장산 원정사는 이 회상, 이 공부에 대한 특별한 신성으로 스승을 모시고 동지도반들을 자상히 챙겼다. 교단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비난과 어려움도 감수하고 대의를 위해 맡은바 직책을 수행하며, 사무여한의 정신으로 헌신했다. 또한 대산종사 열반을 앞두고는 수계농원에서 정전마음공부방을 열어 '마음공부의 대혁명'을 강론했으며, 대산종사 열반 후에도 전국을 주유하며 스승의 경륜을 전하고 다지는데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았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장산 원정사는 법무실과 상사원에서 33년간 창자를 잇는 대신성으로 정법정신, 전탈전여, 정통법맥의 혈심제자로 대산종사의 경륜을 받들고 천불만성을 길러내는데 정성으로 합력했다"며 "대산종사가 부자의 결연을 맺으며 '다 감싸주고, 다 용서해 주고, 다 구제해야 한다'는 법문을 내리셨다. 일생 교단 시비의 한가운데에서도 오직 낮추고 감추는 대함장의 정진과 신의 일관한 신성으로 스승님들의 정통정맥을 이어가셨다"고 장산 원정사를 추모했다.

고사를 전한 김경일 교무는 "대산종사께서는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장산 원정사님과 의논하실 때 가장 편안해 하셨다고 들었다. 교중의 크고 작은 일들을 계교 없이 보고드렸다"며 "〈나는 지팡이입니다〉는 자서전을 남긴 장산 원정사님은 자신의 존재는 다 내려놓으신 채 대산종사의 포부와 경륜을 보필하며 숨은 일생을 지내셨다. 그래서 법호도 숨을 장자를 쓰셨나 보다"고 장산 원정사를 회고했다.

장산 원정사는 세수 88세, 법랍은 62년6개월,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4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11월23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9년 10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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