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종단, 검찰개혁 강도높게 비판
개혁선언문 종교인 4,477명 서명

종교계가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4대종단 성직자·수도자 4천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수호에 나섰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에 대한 정치적이고 불법적인 수사가 계속되자 광화문 촛불집회 등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국민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종교계에서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민주주의 수호 운동에 뜻을 함께 했다.

지난달 30일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 4대 종단 성직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비선출 권력인 검찰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을 멈추고 개혁을 받아들여라"고 강력 촉구하며, 4대종단 성직자·수도자 4,477명의 서명이 담긴 '민주주의와 개혁을 지켜냅시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사회개벽교무단 강해윤 교무는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과 민주주의 수호는 민심이고 천심이다"면서 "종교인들은 각자 신앙의 대상을 모시고 있어 어느 특정 개인을 지지하지 않지만,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할 것이다"며 종교계도 사회 정의구현에 동참해야 할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어 개신교 정금교 목사(대구 누가교회)도 과도한 검찰 수사에 대해 "해방 후 지금까지 거짓된 공안사건을 만들어 수많은 사람을 죽어가게 만든 검찰과 사법부는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며 기득권을 위해 중상모략으로 야합하는 검찰·언론·정치계를 규탄했다. 이날 발표한 종교인 서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개한 '검찰개혁 성직자 1천인 선언' 서명 운동이 닷새만에 4천명을 넘겼다.

[2019년 10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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