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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교의회의장에게 듣는다 3] 섬기고 나누고 기르자, 섬나기 운동이 제주의 희망
[제주교구 교의회의장에게 듣는다 3] 섬기고 나누고 기르자, 섬나기 운동이 제주의 희망
  • 안세명
  • 승인 2019.10.23
  • 호수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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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타원 김정심 제주교구 교의회의장

[원불교신문=안세명] "물론 더 좋아졌으면 좋겠지만 제주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현재만으로도 큰 은혜를 입었다고 말할 수 있다. 더 이상 무엇을 바란다는 것이 욕심이다." 김정심 제구교구 교의회의장은 제주교화 53년의 역사를 회고하며 새로운 교화 패러다임과 교구 자산의 재정비를 최대 화두로 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9년 4월 기준 인구 693,280명에 외국인 주민과 결혼이민자가 꾸준히 증가해 25,160명의 다문화시대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현황을 기반으로 제주교구는 16개 교당과 11개 교육·훈련기관, 7개의 복지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6개의 재가교도 연합체와 섬나기·원봉공회 2개의 사회복지법인이 활동하고 있다.

제주교구는 공경과 섬기는 교구, 맑고 밝고 훈훈한 나눔이 있는 교구, 훈련으로 인재를 기르는 교구로 '섬기고 나누고 기르자'는 '섬나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섬나기 운동에는 교화·교육·자선의 기본방향이 구체적으로 설정돼 있으며 교화증대 운동과 준법운영으로 교화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기관과 단체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대사회적 활동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도훈련의 정례·체계화를 통한 교도실력 향상은 교구의 핵심과제이자 실천목표다.

김 의장은 "강혜선 교구장을 모시고 제주교구 전역을 거점 중심 방식의 통합교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교구 내 10개 교당이 어린이집을 병행하고 있고, 7개 복지기관이 대사회 교화를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토탈교화시스템이 그간의 제주교화를 이끌어 온 힘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 변화를 보다 창의적으로 선용해 새로운 교화방식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교당에서 이루어지는 교화활동보다 복지시설과 어린이집에서 이뤄지는 교화활동이 특화된 곳이다. 국가시책상 관련법들이 크게 바뀌고 있고, 이러한 국가정책과 급변하는 사회복지 현황은 창의적 교화활동의 출구전략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 교화는 어린이집 원장 겸직 금지 규정으로 적극적인 교화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원장자격과 전문성을 갖춘 전무출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한 유아교육기관만을 운영해야 하는 국가시책은 교당과 생활관 분리 요구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섬나기 운동, 제주교화의 힘
급변하는 국가정책 새로운 교화모델 시급 
미래교화 활력과 생장점 훈련과 소통에 있어
역대 스승의 경륜 실천할 터

김 의장은 "교구의 최대 화두는 교화활성화다. 순수한 교화를 위한 교당 수는 많지 않다. 그동안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화를 해왔는데, 성직자가 원장을 겸임하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종교활동을 직접적으로 권장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지역 요인들과 함께 새로운 교화의 생장점 찾기에 나서고 있음을 밝혔다.

제주만의 특화된 교화모델을 찾는 것이 과제다. 현재 청소년 교화자 모임 활성화와 한길학교(소년원) 법회, 강정해군기지 군법회, 중국어 아카데미 교육 확산과 종교지도자 모임을 통한 평화음악회, 장학금 전달, 해외봉사활동은 지역 내 원불교 교법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4.3천도재, 대각개교절 행사인 어린이큰잔치, 경로잔치, 은혜잔치, 독거노인 반찬배식, 김치보내기 등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에는 봉공회·여성회·청운회 등 재가단체들이 합심합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교구는 새로운 교화동력을 제주국제훈련원 신축과 정기·상시훈련에 바탕한 특화된 훈련에 두고 있다. 국제훈련원의 노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천혜의 환경을 살려내는 것이 제주교구의 오래된 숙원사업이다. 이를 위해 중앙총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재가출가 교도들 간의 소통으로 훈련원 운영을 위한 다각적 방법론을 구체화 하고 있다. 가정 내 위패를 모시는 장례문화를 선호하는 제주도민들의 특성에 맞춰 원불교가 직접 운영하는 공원묘지, 납골당, 장례식장과 같은 천도시설 마련도 그중 하나다. 365일 가족불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대산종사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교단의 주인으로 성장할 것을 서원했다. 원기70년 5월 대산종사와의 첫 대면에서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마음의 스승이 있어야 한다. 스승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고 만다"는 말씀을 받들고 마음에 각성이 일어났다. 이후 "가르치는 재가교도가 돼라"는 하명을 일생의 신조로 삼고 신앙과 수행의 끈을 놓지 않으면 진리와 온통 살아갈 수 있다는 일념으로 교의회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10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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