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 11월25일 시상
한센인 봉사, 아프리카 개발 공로

김혜심 원로교무가 소록도 한센인 봉사와 아프리카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아산상 의료봉사상에 선정됐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김혜심 원로교무가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아산상 의료봉사상에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는 김 교무가 42년간 소록도 한센인과 아프리카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지 빈민층의 건강증진과 교육, 지역개발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김 교무는 원기61년 소록도병원에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여름방학에 의료봉사를 하려 소록도를 방문했다. 처음 2개월 동안 봉사하려 찾았지만, 그해 겨울까지 머물게 됐고, 그것이 기연이 돼 8년간 봉사를 이어갔다. 

원기80년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을 알게 되면서 아프리카행을 결심하고 세 번에 걸쳐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거주지역을 답사, 이듬해 비영리법인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을 외교통상부의 인가로 설립했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빈민 흑인 거주지역인 쇼상구베에서 어린이 교육사업과 의료지원활동을 시작했으며, 원기8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에스와티니 까풍아 지역에 유치원을 설립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지로 이동했다. 

그는 까풍아 지역의 빈곤해결에 필요한 양질의 교육과 여성들의 소득증대를 통한 자립을 구상했다. 이를 위해 현지법인 대표를 맡아 유치원과 보건소, 에이즈 쉼터, 도서관 등이 밀집된 캠퍼스 형태의 까풍아 원광센터를 건립했다.

아산상은 1989년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자는 뜻에서 제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는 김 교무가 일생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해온 노고를 치하하며 아산상 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 오는 11월25일 수상할 예정이다. 

[2019년 10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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