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중앙교구가 연합으로 청소년 풋살대회를 개최해 청소년 교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청소년교화에 실마리가 보인다. 10월26일 삼동청소년회 주관으로 개최한 원기104년 교구연합 청소년 풋살대회에서다. 교단적으로 청소년 풋살대회는 원기84년 영광교구 5인제 청소년 축구대회 이후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개최돼 왔지만, 지금처럼 교구가 연합해 경합을 펼친 경기는 지난 전국삼동청소년축구대회 이후로 처음이다. 

전주 덕진체력공원 풋살장에서 열린 이번 풋살대회는 광주전남교구, 전북교구, 중앙교구가 참가해 초등부 7개팀, 중등부 5개팀으로 총 11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참가팀이 모두 한번 이상씩 경합을 벌이는 리그전으로 승리팀에게는 3점, 비길 경우 1점의 점수를 부여해 최다우승팀을 선별하게 했다. 특히 원불교청소년 풋살대회인만큼 상대존중과 배려, 팀원협동과 화합, 예절지키기, 정직한 태도 등 경기내내 페어플레이정신과 인성도를 심사해 마음공부를 잘한 인성1위팀도 선정하는 등 명예로운 경기로 격상시켰다.

홍도천 삼동청소년회 사무처장은 “교화현장에서 청소년에게 무엇을 줄것인지하는 고민보다는 청소년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있는 풋살을 통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교당에 모일 수 있는 계기를 삼동청소년회가 다시 만들어가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삼동청소년회는 3개 교구 중심으로 열린 올해 대회를 매년 개최해 점진적으로 참여 교구를 늘려 전국대회까지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날 이리교당팀을 이끈 오제경 교무는 “지금 풋살은 90년대 농구 돌풍이 일어난 것처럼 청소년들에게는 굉장한 이슈다”며 “풋살대회를 준비하면서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교당 법회까지 인도하게 됐다. 이 가운데에는 교당이 처음인 학생은 물론 잠자는 학생회원까지 다시 교당에 다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풋살의 간접교화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초등 2개팀, 중등 2개팀으로 30여 명 학생을 참가하게 한 정읍교당 송천곤 교무는 “올해 부임해 청소년교화를 하려다보니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게 풋살이었다”며 “6~7명으로 시작한 어린이·학생회원들이 주위 친구들을 하나둘씩 데려온 것이 여기까지 왔다. 모두 법회에 100%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같이 하고 함께 목욕도 다니다보니 정이 끈끈하게 들었다”며 “내년에는 청소년상담센터에 의뢰해 아이들 성격검사, 학습유형검사, 진로검사 등으로 학부모들을 교당에 초대할 예정이다. 거의 비교도들로 청소년교화로 가족교화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풋살대회에서 초등부 우승팀은 정읍교당, 중등부 우승팀은 이리교당이 차지했으며, 초등부 인성 1위팀은 광주교당이, 중등부 인성 1위팀은 정읍교당이 영예를 안았다.

[2019년 11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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