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4년 정화단 총단회
양장 셔츠·생활복 시연회

원기104년 여자정화단 총단회가 1일 반백년기념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정화단 제복연구위원회에서 준비한 다양한 양장 셔츠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제51회 여자정화단 총단회가 1일 오후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단회는 여성교역자 제복 변화와 관련된 중요사안이 논의되는 만큼 정화단원만이 아니라 모든 여성교역자가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김성효 여자정화단 총단장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여성교역자 의복 개선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화단 내 복제연구위원회를 발족시키고 현 정복과 함께 양장을 병용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 활동을 해 왔다”며 “정화단 토론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묻고, 연구와 수차례 회의를 거쳐 오늘의 시연회가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갈수록 여성의 지도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임을 강조한 김 총단장은 “여성 교무들이 활동성을 높이고 각자의 개성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교단 2세기를 더욱 밝게 열어갈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총단회 1부에서는 연간 활동 사항 보고가 있었고, 안건토의로 예·결산 심의와 중앙총부 청하원 옆에 위치한 여자정화단 소속 숙소 건물을 교정원으로 이관할 것을 결의했다. 2부 정화인 어울마당에서는 지난 8개월간 정화단 제복연구위원회에서 준비한 양장 셔츠 시연 패션쇼가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차이나·브이넥, 한복형·블라우스형, 흰색·회색 등 다양한 조합의 11가지 양장 셔츠 샘플을 선보였으며, 품위와 실용성을 갖춘 생활복 시연도 더해져 급변하는 시대에 상응하는 여성교역자의 의생활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다.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도 패션쇼를 시청할 수 있게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제공해 여성 교무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다. 이날 시연한 의상을 바탕으로 현재 정복과 함께 양장을 병용할 것인지에 대한 안건토의가 이어져 전폭적인 찬성으로 양장을 병용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또한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간복으로 활용되고 있는 회색 저고리에 대해, 검은색 저고리와 함께 동절기 정복으로 정식 착복할 것을 결의해 추후 절차를 밟아가기로 했다. 

정화단 제복연구위원회에서는 1일~3일 반백년기념관 로비에 양장 셔츠 샘플을 전시하고 스티커를 통해 재가출가 교도들의 선호도를 조사하는 한편, 제복 변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토대로 양장 시행의 구체적 방향성을 설계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정화단 총단회가 같은 날 중앙총부 공회당에서 진행돼 예·결산 보고와 내년도 하계훈련 논의, 정남규정 개정 사항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2019년 1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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