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4년 총단회 쟁점
전무출신 정년연장의 건

윤관명 교무, 정천경 교무, 방길튼 교무, 이대진 교무, 강형신 교무, 이진도 교무, 권정도 교무.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기104년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총단장 법문이 끝나고 이정무 원로교무, 양현수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김혜광 원광대학교 교수가 일산 이재철 종사 추모문집 <영산회상의 둥근빛> 봉정식을 진행했다.

이어진 교화사례발표에서는 손항2단 14각단 오인원 단원과 태항1단 17각단 김세명 단원이 발표했고, 업무보고로는 원불교 급여제도 개선안에 이건종 기획실장, 여성교역자 현 정복과 양장 병용의 건에 김대경 교무가 발표했다.

협의 안건으로 전무출신 정년연장의 건이 90분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전무출신 정년연장의 필요성에 대해 전도연 총무부장이 설명한 후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먼저 동창원교당 윤관명 교무는 “정년연장에 대한 정책을 지금 결정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충분한 학습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준비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는가”라며 신중한 정책이 되기를 주문했다. 

전도연 총무부장은 “우선 당장은 정년연장보다 퇴임을 앞둔 교역자 본인의 요구를 먼저 수용하려 한다”며 “그러나 정년연장에 대한 쟁점은 원기89년부터 있어왔으나 반대에 부딪쳐 점진적으로 연구하고 준비할 기회를 놓쳤다. 15년이나 지난 현재 더 이상 미룰 사안이 아님을 양해바란다”고 답했다.

또 노년기에 현장 근무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목포교당 강형신 교무는 “총부나 기관에 있는 분들은 정해진 시간 근무하고 퇴근하면 되지만 교당 교무들은 24시간 근무하는 것과 마찬가지며 세탁, 청소, 식사까지 모두 자력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단순히 정년연장만으로 인력수급 문제해결은 요원하다는 점을 밝혔다. 이에 대한 이견으로 퇴임이후 만경교당에서

자원봉사하는 이진도 교무는 “6년전 퇴임하고 지금까지 건강관리하며 신축불사를 이뤄냈다. 오히려 더 젊어졌다. 퇴임자들이 각성하면 새로운 교당이 될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 교역자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불거졌다.

오인원 교무, 김지훈 교무, 강법진 교무, 이명희 교무, 이선조 교무, 장지해 교무, 유성룡 교무.

영산선학대 권정도 교무는 “인력수급문제를 고민하는데 우선 휴무·휴역한 교무 숫자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한 관리대책이 구체적이지 않아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고, 양정교당 오인원 교무는 “50대가 되어야 비로소 교당 주임교무가 되는 교단적 현실에서 젊은교역자를 일찍 미래 지도자로 양성해내지 못하는 시스템은 인력수급문제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울안신문 강법진 교무도 “왜 젊은 교무들이 휴무·휴양을 선택하고 장기 휴양자, 대기자가 나오는지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젊은 교무들의 고충부터 경청하기를 촉구했고, 퀄른교당 이명희 교무는 “젊은 교무들이 거쳐야 하는 보좌교무 기간이 너무 비시대적으로 길다. 교당이 교도가 없어 문을 닫는 것보다 한명의 교무라도 그곳에서 몸부림치는게 더 생산적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정년연장에 대한 향후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조기퇴임은 교단에 피해가 된다. 건강관리하며 죽을 때까지 법력을 쌓고 보은하자”, “인력부족 개선은 대교구제를 이행하고 작은 총부를 만들어야 한다”, “정년연장으로 고정하는 것보다 본인의 원에 의해 자원봉사를 할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2019년 1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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