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원불교 원묵회서예대전
이혜진 원로교무 대상 수상

일원갤러리에서 제8회 원불교 원묵회 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2일 시상식이 진행됐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불교 법문을 묵향에 담아 전파시키며 수신의 예술을 만들어가는 원불교 서예인들의 축제가 한창이다. 1일~7일 새롭게 단장한 일원 갤러리에서 ‘제8회 원불교 원묵회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렸다. 원불교 서예협회 주관으로 매년 진행되는 ‘원불교 원묵회서예대전’은 스승의 법문과 자신의 수행정신을 붓글씨·선화 등으로 표현해 예술로 드러낸 교단의 문화행사이다. 

전시회 기간 중인 2일 오후에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총 62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올해의 대상은 국화의 굳은 절개와 연꽃의 청정한 기품을 표현한 문인화를 선보인 동산수도원 이혜진 원로교무에게 돌아갔다. 이 교무는 ‘계정혜는 우리 정신의 의식주이리라’는 전언을 담아 삼학수행에 쉼 없는 수도인의 정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최우수상은 김성택 ‘정산종사법어(한문)’, 우수상은 김춘석 ‘대산종사법어(한문)’, 서기선 ‘대종경 요훈품(한글)’, 전성화 ‘만행길 가시던 날(선묵화)’, 이학렬 ‘대각전(서각)’, 장려상은 유연숙 ‘정산종사법어(한문)’, 김효민 ‘경산상사법어(문인화)’, 오덕관 ‘삼령기원상(선묵화)’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품에 참여한 회원들은 한 해 동안 자신이 공부한 법문과 선정의 깨달음을 먹과 화폭에 담아 고즈넉한 수행길의 담담함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승연 원불교 서예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예는 마음을 그리는 예술이며, 마음을 잘 쓸 수 있게 하는 수련의 예술이다.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되는 원불교 원묵회서예대전은 해마다 꾸준히 그 응모작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며 “훌륭한 법문과 명언을 한문과 한글, 문인화, 선묵화 등 다양한 서사양식으로 표현하는 오늘의 공간에서 마음의 여유와 법향을 향유해보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한편, 원불교 원묵회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에 이어 8일~13일에는 제6회 원불교 서예협회 회원전과 이웃종교 서예가 초대전이 일원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9년 1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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