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이혜진 원로교무가 ‘제8회 원불교 원묵회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가 출품한 문인화는 수행자의 오롯한 마음을 국화와 연꽃의 절개로 표현하며, 삼학수행의 정진심을 드러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제 서예를 시작하는 내가 대상을 받아 쑥스럽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들이 많은데,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교무는 퇴임 후 서예를 시작했다. 동산수도원 서예 교실에서 한소윤 원불교 원묵회사무국장에게 3년 전부터 서예를 배우며 정양생활 속에서 서예가 수양에 큰 도움이 됨을 느끼고, 점차 서예의 깊은 이치를 알게 됐다.

수양의 계절인 가을, 그는 “이 가을을 국화처럼 절개가 깊고, 티끌 세상에서 청정함을 잃지 않는 한 송이 연꽃처럼 수도인의 정신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모두가 계정혜의 공부로 해탈 득력하는 공부인이 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양생활에 서예가 많은 도움이 된다는 그는 “서예를 가르쳐 준 선생님이 너무 잘 가르쳐주고, 서예를 통한 수양의 세계를 인도해 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여가선용에도 좋고, 오롯이 정신을 단련하며 내면의 깊은 나를 발견하는 공부가 되는 것 같다. 열심히 정진하고 싶다”고 감상을 전했다.

[2019년 1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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