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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구 구조와 한국 사회의 변화, 그리고 기회’
[기획] ‘인구 구조와 한국 사회의 변화, 그리고 기회’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9.11.07
  • 호수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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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최
2019 인구이야기 PopCon
머니투데이가 22일 '인구 구조와 한국 사회의 변화, 그리고 기회'라는 주제로 인구와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공유하는 토크콘서트 '2019 인구이야기(PopCon)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가 22일 '인구 구조와 한국 사회의 변화, 그리고 기회'라는 주제로 인구와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공유하는 토크콘서트 '2019 인구이야기(PopCon)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머니투데이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인구구조의 변화와 맞물려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 머니투데이가 ‘인구’를 정면으로 다뤘다. 머니투데이는 10월22일 ‘인구 구조와 한국 사회의 변화, 그리고 기회’라는 주제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인구(POPulation)와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공유하는 토크콘서트 (talkCONcert)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이하 팝콘)을 진행했다. 기업, 금융, 교육, 지방행정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인구구조가 가져올 변화에 집중하며 대응방안을 공유한 2019 인구이야기 팝콘 현장을 찾았다. 
 

정해진 미래, 위기가 아닌 기회로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된 팝콘은 저출산·고령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에서 인구구조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무게를 뒀다. 현재를 직시해 합리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다. 
첫 세션에 앞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전략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령화 현상은 사회 전반에 충격을 준다”며 “무엇보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투자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프롤로그 강연에서 “인구는 거의 정확히 예측이 가능해서 시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며 “이처럼 ‘정해진 미래’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밝혔다. 국내 인구문제 관련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조 교수는 베트남에 인구정책 전문가로 파견돼 인구정책 방향을 조언하고 있다. 조 교수는 정해진 미래를 준비하는데 기업과 정부의 역할을 구분했다. 기업의 경우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적인 해답을 찾는 것보다 경제가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것이그 역할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선 청년층의 경쟁 압력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수험생은 줄었지만 대학진학률이 크게 높아지고 서울 수도권 소재 편중이 심화되면서 청년층의 경쟁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멜서스 이론에 따르면 한정된 자원을 두고 구성원 간 경쟁이 심화되면 그 어떤 복지정책을 펼치더라도 재생산(출산)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선근 머니투데이 그룹전략협의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영태 서울대교수가 '인구학자가 본 대한민국의 정해진 미래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인구변화, 변수 아닌 상수
이어진 ‘인구와 기업의 미래’ 세션에서는 이영식 한샘 사장, 이재진 웅진씽크빅 사장 등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미래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이영식 사장은 “사회적 변화가 가정의 변화를 가져오고 공간의 변화를 가져왔다”며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인구변화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로 여겨야 한다”며 “점차 좁아지는 소비자층을 다른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 모델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디지털로 구성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산업별 대표 기업 발표자들은 인구감소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는 전략과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기업들은 인구변화에 따라 새롭게 나타난 생활·행동·소비양식의 변화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판매 부진으로 단종했던 TV 모델을 최신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신제품으로 다시 내놨다. 전통적인 ‘가구’를 판매하던 한샘은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쪽으로 확장했다. CJ제일제당과 롯데백화점은 소비자 행동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소비 경향을 찾아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방문학습·도서출판 중심의 사업구조를 디지털 플랫폼 구조로 전환했다. 
 

지방소멸, 라이프스타일서 출구 찾아야
인구와 지방의 미래 섹션에 연사로 등장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산업화 시대의 결과로 나온 지방소멸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는 산업화 시대 접근방식으로는 풀 수가 없다”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방향을 통해서 개성을 갖춘 지방이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인구와 자원을 지역별 특성에 맞게 분산하기 위해서는 자치분권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순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은 “고령화 시대에 맞는 인프라와 요양, 복지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 주택, 이동수단 등 고령자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환경을 갖추고, 후기 고령자 비율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장기요양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종지역 청년들이 만든 협동조합 ‘청년희망 팩토리’의 강기훈 대표는 낡고 쇠퇴한 도시에 청년문화를 형성하고 청년창업 등을 도와 청년이 떠나지 않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청년은 경험치가 부족하기 때문에 뭔가를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는 혁신주체로서 역할해야 한다”며 “청년 스스로 주체로서 문제해결을 위해 고민해보고 액션을 직접 취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죽음’ 마주하고 준비해야
에이징&다잉(Aging & Dying) 토크콘서트에서는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의사, 과학자, 정책학자 등 죽음이라는 주제를 고민해 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죽음을 왜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시작된 토론에서 사회를 맡은 강명구 서울대 교수는 “죽음의 과정은 생명 뿐 아니라 물질적 유산과 사회적 관계를 마무리하는 것도 포함된다”며 “그런데 한국사회는 이에 대해 회피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병호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은 사회적 측면에서 죽음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50년 노인인구가 1900만명으로 늘어나는 만큼 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 원장은 “결국 인구문제는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오래 살게 된 세대를 대상으로 어떻게 출구를 마련해줄지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구절벽, 미래가 달린 문제
이날 행사에는 기업, 학계, 정부 측 관계자를 비롯해 학생, 직장인 등 일반인 참가자까지 1천여 명이 운집했다. 강연 중간중간 진행된 질의응답에도 청중들의 질문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곧 우리에게 닥칠 인구절벽, 미래가 달린 문제임을 토크콘서트 형태로 풀어낸 머니투데이의 인구이야기 팝콘은 자유로운 스탠드업 강연 형식으로 사람들을 몰입시켰다. 
 

[2019년 1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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