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산 임세윤 대구경북교구 교의회의장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교화환경은 열악하나, 열정과 의지가 살아있는 교구입니다. 재가4개 단체와 원덕회 등을 중심으로 한 일심합력과 봉공정신은 교구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산 임세윤 대구경북교구 교의회의장(경산교당)이 교구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대구경북교구는 대구·포항·안동 3개 지구 총35개 교당과 8개의 기관을 가지고 55명의 출가자가 대종사의 법음을 전하기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 그중 5·6급지 교당이 18개 교당으로 전체 교당 수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산·주산·항타원 종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사람·미래·혁신이라는 3개 키워드인 교정정책과 교구정책이 하나 돼, 우리 지역에 맞게 어떻게 특성화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교구의 핵심정책은 교화단 교화활성화, 미래 세대교화 내실화, 교구자치 역량강화 및 대사회봉공 확산이다. 교화단 교화활성화는 교화단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교법훈련과 마음공부를 상시화·생활화하는 것이다. 미래세대 교화 내실화 부문은 청소년교화의 다양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교화 콘텐츠 개발, SNS를 활용한 교화방안모색, 학교 동아리·군부대 법회개설 및 교화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승룡교당(3사관학교)은 청년 교화의 큰 무대로 매주 300여 명의 장교 후보자들이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교구자치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교구 후원재단 활성화와 교구 수익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재가출가 모두 일심합력해 1인1계좌 후원활동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모든 재가출가 교도들의 숙원인 교구복지재단과 복지기관 설립문제는 계속 연구 중에 있습니다. 또한 재정자립을 통한 교화활성화의 하나의 동력은 수익사업의 개발에 있다고 봅니다. 교구 보유자산과 유휴자산 활용, 개발을 통한 임대소득과 교구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을 개발 육성하려 합니다.” 

 

교화단 교화활성화

미래세대 교화 내실화

교구자치 역량강화 


지역 특성 맞춤형 교화

중장기적인 비전과 미션 확정

임 의장은 획일적 교화방식을 탈피한 지역 특성 맞춤형 교화를 이야기했다. “지구별 교화협의체를 활성화하고 지역공동체와 연계한 교화를 하려고 합니다. 중장기적인 비전과 미션을 확정하고 전담자를 지정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얼마 전 중앙교의회에서 ‘시스템적 사고와 혁신’에 대해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교도·교무·재정이 부족한 3저(低)시대에 중장기적이고 시스템(System)적인 접근(S: Set up goals, Y: You and I, S: Start now and here, T: Total, E: Emotion, M: Mutual respect and understanding, Money)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어떻게 사람을 오게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통한 목표설정이 필요하며, 교화협의회·교구상임위·기획위원회 등 구체화 된 업무분담 및 합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호존중과 이해 아래 중장기적인 비전과 미션을 교무와 단장 요인들의 사고변화와 혁신으로 감성과 인간미가 흐르는 신앙 공동체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이야기해 박수를 받았다. “시스템적인 혁신 없이 교화 혁신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교무님은 열정과 불씨를 당겨주고, 단장 및 요인들이 중심이 돼 해야 할 일을 기획, 분담해 추진해 갈 때 교화 혁신이 일어난다고 봅니다.” 

대구경북교구에서는 교당을 상시로 오픈해 지역민들과 호흡하는 교당, 교당스테이, 선 훈련 등 전 교도가 참여하는 적공의 날 지정 운영, 외국인 노동자·이민자·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행, 대구시 중심의 중구 골목길 투어와 연계한 종교 투어프로그램 개발, 정산·주산여래의 역사인물 등재 추진, 한울안중학교·화랑고등학교를 통한 교화활성화, 교구에서 운영 중인 원광행복학교·행복대학 학생을 교화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콘텐츠 및 알림 확산 이벤트 등 원음방송과 연계한 교화 모색 등 다양한 교화 활로를 연구하고 있다.

임 의장은 임기 내 교화성장 및 교구의 재정자립증대를 위한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했다. “교구의 비전인 개벽의 일꾼으로 앞장서는 교구, 힘과 빛과 열정으로 보은하는 교구를 이루어가는 밀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11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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