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 교무

[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내가 만일 대종사를 뵙지 못하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행복스러움을 느낀다”고 한 정산종사는 우리가 집 한 칸을 짓는 데에도 서까래, 못 하나라도 없어서는 아니 되는 것처럼, 각자 기능대로 오직 교단과 세계를 위해 노력한다면 한없는 복이 오게 될 것이니 우리 모두 늘 새로운 마음으로 삼대력을 얻는데 전력해 부처님의 광명을 시방에 밝히는 큰 사도가 되라고 당부하면서 삼대력을 갖춘 마음이 곧 우주를 움직이는 마음과 하나임을 알려 줬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정할 때 마음 나가는 번수와 동할 때 마음 끌리는가 안 끌리는 가를 대조하면 수양력 정도를 알게 되고, 안으로 성리 연마와 경전 해득과 밖으로 사물 판단하는 능력을 대조하면 연구력의 정도를 알게 되며, 안으로 일기를 기재해 계문을 조사하고 밖으로 일을 당해 수시응변 하는 능력을 대조하면 취사력의 정도를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삼대력이 어느 정도 실행되고 있는지를 수시로 살피고 점검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어느 날 소태산 대종사는 제자들에게 우리 육신 생활상에 의식주 삼 건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의식주는 육신 생활에 가장 필요하고 떠날 수 없는 것인데 이 의식주보다 더 요긴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대종사는 그것이 바로 수양·연구·취사의 삼대력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 사람이 의식주를 구할 때 일심·알음알이· 실행이 들지 아니하고 의식주가 잘 장만 되고 잘 사용될 수 없듯이 앞으로 인류의 정신이 고루 문명해질 때에는 모든 사람이 이 삼대력으로써 의·식·주를 구하게 된다고 확신했다. 그럼 나는 지금 의·식·주 삼대력을 어떻게 구하고 있는가? 우리 모두 한 번쯤 세밀한 점검이 필요한 때이다.

대산종사는 세상의 뿌리는 도덕이요, 도덕의 뿌리는 회상이며, 회상의 뿌리는 성인이요 성인의 뿌리는 대각이며, 대각의 뿌리는 마음훈련이라고 한다. 훈련이 없는 사람은 낡아질 뿐 아니라 전혀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훈련은 새 역사 창조의 원동력이므로 우리는 정기 11과목과 상시훈련 12조의 2대 훈련법으로 결제 해제 또 해제 결제를 일일시시로 실시해 삼학병진의 원만한 수행으로 삼대력을 얻어 만능 만덕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다함이 없는 복락의 원천이기 때문인 것이다. 정산종사는 무진장의 보고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안으로 삼대력을 갖추는 것이고 둘은 밖으로 무념공덕을 쌓는 일이라고 했다. 

삼대력은 우리 모두를 성불의 길로 나아가게 하고 무념공덕은 제중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그러므로 삼대력과 무념공덕으로 일생뿐 아니라 영생을 공들이면 모두가 평화안락한 낙원세계에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리라 확신한다.

/원광보건대학

[2019년 11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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