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브레이든 지음·황소연 역
굿모닝미디어·13,800원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렉 브레이든은 내면의 힘이 현실화되는 과정을 과학적 방법으로 탐구한 선도적 권위자이다. 그는 명상과 기도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티베트 고산 지대의 마을과 외딴 수도원, 고대의 사원과 사라진 문서를 20년 넘게 연구해왔다. 그 과정에서 초기 기독교 교회가 성경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기도의 방식을 찾아냈다. 즉, 그는 “감정이 기도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기도가 이루어지는 원리, 다시 말해 우리가 마음속으로 느끼는 감정이 현실로 표출되는 원리를 양자 세계의 물리학적 메커니즘으로 설명한다. 우주 만물은 양자라는 에너지장으로 그물처럼 연결돼 있어 말이 아닌 느낌과 감정으로 시공을 초월해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에너지장’을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우주의 힘, 창조의 힘, 세상 만물을 잇는 절대자의 힘이자 ‘지성이 살아 있는 신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현실에서 우리의 마음은 에너지장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즉, 각자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감정과 생각은 에너지장을 통해서 인간관계와 일, 건강의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 거울 효과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알면 신과 소통하는 기도의 작동 원리를 깨닫게 된다고 설명한다. 만일 원망이나 결핍의 감정으로 무엇인가를 바라는 기도를 하게 된다면, 바라던 현실이 아닌 원망과 결핍의 현실을 표출해 내게 된다. 창조를 이뤄내는 우주의 에너지장은 “무엇을 해주세요”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느낌’과 ‘감정’에 반응한다. 따라서 저자는 ‘기도가 이미 응답을 받은 것처럼’ 감사와 축복을 느끼는 기도방법을 추천한다. 감정을 이용한 기도는 에너지장을 통해 세상으로 전달되고 우리는 그 에너지장 속에서 헤엄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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