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산 정도윤 정사 열반
봉공기반 구축에 헌신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대봉공의 삶으로 교단의 공명을 받든 창산 정도윤 정사(蒼山 丁道允 正師)가 11월29일 오전5시5분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창산 정사는 원기50년 이리보화당 주사를 시작으로 서울보화당 전무, 재무부장, 청주교구장, 교정원 부원장겸 재무부장, 대전충남교구장을 역임했으며 금호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봉직하다가 원기89년 정년퇴임했다.

창산 정사는 엄하면서도 자상한 성품이었고 교단 초창기 어려움 속에서 뛰어난 사업역량으로 교중의 살림을 챙겼다. 매사에 솔선수범했으며, 여유로움과 따뜻함으로 주위인연들을 살폈고, 교단을 향한 오롯한 신심과 공심으로 이사병행의 역사를 일궈 공도에 헌신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창산 정사께서는 사없이 공도에 헌신하며 오늘의 보화당이 될 수 있는 못자리판을 준비하셨다. 13년간 재무부장과 부원장을 맡아 간고한 교단 살림의 자립을 위해 온통 바치셨다”며 “대사회 봉공활동의 기반과 교화성장의 토대를 세우신 정사님의 삶은 참으로 영예롭고 후진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고 창산 정사를 추모했다.

고사를 전한 김도현 교무는 “간고한 총부 재정살림 속에 그 많은 구성원들을 화합시키며 때론 엄하게 때론 자애롭게 인연들을 챙기셨다. 또한 사가 역시 늘 공가의 가정임을 잊지않게 하시며 자녀들이 전무출신으로서, 신심있는 재가교도로서 교단의 주인이 될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셨다”며 “언제나 종법사님에게 맥을 대시고 총부 스승님들께 문답하시며 공부하셨다. 일원대도에 입문해 진리와 법과 스승과 회상에 남김없이 모두를 바치신 삶이었다. 교단의 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하셨던 진정한 전무출신이셨다”고 창산 정사를 회고했다.

창산 정사는 세수 87세, 법랍은 62년 3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4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원기105년 1월16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9년 12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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