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담학회 제3회 연차학술대회
교정정책과 상담, 새롭게 선보여

원불교상담학회는 〈생명을 살리는 자살예방 지침서〉를 교정원에 전달하고 교화현장은 물론 국내 자살문제 예방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희망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불교 상담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원불교상담학회가 국내에서 심각한 자살문제까지 교법적 이론에 바탕한 상담기법을 제시하면서 그 탁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종교, 언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와 함께 매년 치솟는 국내 자살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자살예방 지침서>를 개발하기로 하고, 한국종교협의회(KCRP)에 요청해 올해 1월부터 진행한 결과 11월14일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교단 대표로는 정경숙(법명 조련)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장이 집필위원장으로, 이경열 경남교구장이 감수위원으로 참여했다. 11월30일 원불교상담학회가 개최한 연차학술대회에서는 정 센터장이 원불교상담학회의 성과물인 <생명을 살리는 자살예방 지침서(원불교)>를 교정원에 전달하는 증정식이 진행했다.

정 센터장은 “이번에 완성된 지침서를 보고 교정원장께서 직접 전화해 교화현장에서 잘 활용하겠다는 말씀을 했다”며 “지침서에 담긴 원불교 상담은 내년부터 전국에서 보건복지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교정원 대표로 지침서를 전달받은 이공현 문화사회부장은 “정부에서는 원불교와 함께함으로써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자살예방정책에 대한 기초를 마련하는데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왔다”며 “이러한 성과로 교단은 다시한번 정부로부터 공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오늘 참여한 모든 분들이 정조련 센터장을 비롯해 원불교상담학회 관계자들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차학술대회에서 ‘맑고 밝고 은혜로움’이라는 주제로 원불교 상담의 학술발표가 계속됐다.

‘사은과 삼학’을 주제로 기조강연한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많은 상담가들은 내담자에게 답을 주려고 노력하지만 종교 상담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상담자는 내담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지 정답을 주려는 것은 욕심이다”고 말했다. 

한 교구장은 원불교인일수록 교법의 내면화 정도에 따라 상담의 질이 달라짐을 강조하며 ‘상담의 세가지 기본’으로 ▷상담자 먼저 자신을 바로 세우는 정화 작업 필요 ▷너에 대한 이해, 즉 너와 나를 얼마나 하나로 볼 수 있느냐에 따라 상담이 달라진다는 점 ▷너와 나의 관계 뿐 아니라 사회적환경, 생태적환경 등까지 고려할 것을 제시했다.

‘원불교 교정정책과 상담’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선보인 스페셜 세션에서는 조경원 문화사회부 교무의 ‘원불교의 대사회 활동 참여’, 김도현 전무출신역량개발교육국 교무의 ‘원불교 전무출신역량개발국의 교화상담 교육 현황과 과제’ 등이 발표됐으며, 2부 시간에는 임진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교수가 ‘원불교 인지상담’을, 원불교상담학회 회장인 박희석(법명 성국) 광주 마음숲심리상담센터 소장이 ‘원불교 정서상담’, 김현욱 둥지골훈련원 부원장이 ‘원불교 행동상담’을 발표했다. 

학술대회 축하공연으로는 잠실교당 한마음중창단이 함께해 대중의 갈채를 받았다.

[2019년 12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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