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성지 솔밭길을 걷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 열 걸음이 되고,
열 걸음이 모여 백 걸음이 되며,
백 걸음이 모여 천 걸음이 되고,
천 걸음이 모여 만 걸음이 됩니다.

하루를 살면서
이렇게 명확한 진리를 확인하건만
공들이는 대로
되어지는 진리를 믿지 않고,
욕심에 끌리고
업장몸 따라 게으름을 부립니다.

우리는 지금 몇 생을 닦고 있을까요?

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

“공부하다가
사심잡념 난다고 걱정하지 마라.
산 사람이라야
산 마음 나는 것이니
그것 걱정할 것 없다.

번뇌가 보리菩提니
둘 아닌 줄 알고 
챙겨서 그 마음 돌리고
또 돌릴 때 부처가 된다.

가다가 마음이 가라앉으면
쉬었다가 하라.
그러면 그때부터
새 사람이고 새 출발이 된다.”

[2019년 12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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