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구 봉공회 주관
깻잎전 등 부침요리 실습 인기

참가자들은  박영진 봉공회장의 시연으로 진행된 나물, 탕국 요리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거나 질문을 하는 등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경남교구 봉공회가 8년째 한결같은 정성으로 이어오고 있는 결혼 이주 여성 요리강습회가 3일 열렸다. 경남교구청 8층 조리실에서 진행된 ‘잘 만든 제사음식으로 사랑받는 며느리 되기’ 행사에는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중국, 태국, 방글라데시 등 6개국 20명의 결혼 이주 여성과 봉공회원 20여 명 등 4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여성들이 2시간 넘게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이라 경남교구 봉공회원들이 일대일로 보조했다. 이날은 봉공회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함께하며 1일 이모가 돼 참가자들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조기전, 깻잎전 등 부침요리를 박영진 봉공회장의 지도에 따라 직접 체험했고 시금치, 고사리 등의 나물 요리와 탕국 끓이기는 시연으로 지켜봤다. 요리 시연을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요리 결과물 시상과 떡국 점심 공양, 떡국 떡 선물 증정 등으로 따뜻한 정을 나눴다. 

베트남 여성 도미드엉 씨는 “요리를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해보는 것이라 신청했다”며 “옆에서 도와주시는 1일 이모와 이야기도 많이 나눠 푸근했고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행사를 해주는 원불교는 참 따뜻한 곳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을 인솔해 온 창원시 마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사업팀 노영혜 씨는 “요리 프로그램은 요즘 트렌드라 참가자들에게 매우 인기다. 단순히 요리를 넘어 문화를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일이라 보람된다”며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체계적이고 실질적이며 정성이 담겨있어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박영진 봉공회장은 “8년 동안 정말 즐거웠다. 그동안 참가자들의 변화도 많고 갈수록 우리말 소통도 잘돼 열정이 높아지고 있다”며 “요리를 통해 우리 사회 정착을 도와줄 수 있고  배우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태도가 매우 진지하고 적극적이어서 가르치는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박영진 봉공회장과 오래 손발을 맞춰온 이환길 신창원교당 교도는 “경남 각 지역에서 아침 일찍 달려와 성심껏 봉사해주는 회원들 덕분에 8년 동안 이어져 왔다”며 “모두 원불교를 널리 알리려는 신심·공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경남교구 봉공회원 1일이모의 도움을 받아 조기전, 깻잎전 등의 부침요리 실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9년 12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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