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 김우중 명예대호법 열반
교단 사업에 기여한 경영인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초석을 이루며 교단의 사업에 힘썼던 전 대우그룹 회장 주산 김우중 명예대호법(宙山 金宇中 名譽大護法)이 9일 오후 11시50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열반했다. 

주산 명예대호법은 1967년 대우실업을 설립하고 무역업체였던 대우실업을 기반으로 급성장을 이뤄냈다. 1975년 한국의 종합상사 시대를 열어 중소기업의 수출창구 역할을 했으며, 90년대에는 세계 경영을 표방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당시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한국기계(대우중공업), 대한조선공사(대우조선공사) 등 부실기업을 인수해 오히려 해외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으며 99년 그룹해체 전까지 현대에 이어 국내 2위의 기업으로 이끌었다.

교단 사업에도 크게 기여한 그는 원광대학교와 교육과 훈련, 연구 분야의 상호협력으로 전문기술 향상과 인재육성을 위한 인적자원교류로 활발하게 진행했다. 또한 원기76년 주산학술연구재단을 설립해 교수해외 연수와 직원 복지기금 지원, 주산장학금  등을 지원했으며, 1987년 자매결연 후 97년 IMF 외환위기 전까지 졸업생 취업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3대 종법사였던 대산종사와 사제의 연을 맺었다. ‘큰 집 큰 일꾼으로 세계를 한 집안 한 살림 삼는 기업인 되라’는 부촉의 말씀과 함께 주산(宙山)이라는 법호를 받으셨다”며 “기업인으로서 국가와 사상의 울을 넘어 공동시장을 개척하여 공생공영을 위해 합력하자는 대산종사의 법문을 받들고 교단의 공익사업에 크게 합력했다. 영가의 공덕은 교단의 무궁한 역사와 함께 할 것이며, 법신불 사은의 한량없는 광명과 은혜가 영가와 함께 할 것이다”고 주산 명예대호법을 추모했다.

[2019년 12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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