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 한성문 미주서부교구 교의회의장

미주총부건설로 효율적 교화 이뤄져야
서부훈련원 완공과 청소년세대교화 염원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미주서부교구는 10개의 교당과 현재 건축 중인 미주서부훈련원을 포함한 2개의 훈련원이 있다. 서부교구는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와 종교연합운동, 일반인들을 위한 요가와 문화 활동 등을 통해 교단의 위상이 많이 높아진 상황이다.  서부교구의 특징이라면 불교와 명상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며, 미국 최대 한인도시인 LA를 기점으로 한인교화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한성문 미주서부교구 교의회의장은 “LA가 미국에서 한국인 인구 밀집의 최대 도시인만큼 한인교화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교화를 멀리 생각한다면 현지인 교화가 중심돼야 할 것이다. 특히 교단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한인 2세 교화로써 미국의 미래세대 한인 교화에 힘써야 할 것이며, LA는 그 중심에 자리할 것이다”라며 “청소년은 원불교 미래모습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청소년교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의장은 “교화가 최우선의 과제이지만 우리가 결국 목표하고자 하는 본의를 생각해서 교화의 목표가 세워져야 할 것이다. 대산종사는 ‘공부위주 교화종’이라 법문했다. 공부를 하게 되면 교화가 따라온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먼저 공부로써 생활이 돼야 교화하고자 하는 의미와 교법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매주 일요일 LA교당에서 법회 후 이뤄지는 모임공부는 정기훈련의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정전』 과 『대종경』같은 연구과목 위주로 공부하지만 앞으로 수양과목으로 확대해 염불과 좌선의 체계적 수행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라고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훈련법으로 실질적인 수행이 이뤄져 변화되는 교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 의장은 서부교구 각 교당 교화활동의 모습을 전하면서도 스스로의 공부길을 다짐했다. 가장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법회 출석에서 자신의 신념이 있었다. 그는 “법회출석은 공부의 시작이자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입교부터 지금까지 정성을 들인다”라고 설명하며 기초부터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가며 공부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올해 전산종법사의 법문에 맞춘 공부담을 전하며 “오래전부터 ‘일과를 통한 득력’을 표준삼고 공부한다. 올해는 전산종법사의 신년법문에 맞춰 상시응용주의사항의 구체적 실천에 중점을 두고 공부길을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주의 모든 한인교도들에게는 오랜 염원이 있다. 한 의장은 의장으로서의 목표가 한인교도들의 염원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설명한다. 

그는 “내가 교의회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 이뤄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지금은 미주총부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미주총부 건설에도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라며 “미주총부가 건설돼 스승님들의 경륜과 효율적인 교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또한 미주교화 전기를 마련할 서부훈련원 완공과 활성화에도 적게나마 기여하고 싶다”라고 자신과 교도들의 희망을 전했다. 미주 교도들은 대종사의 일원대도가 미주사회에 뿌리내려 그들의 문화에 함께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는 것이 오랜 바람이었다. 

또한 미주총부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해외종법사 제도 등 미주 변화 소식에 대한 감상도 전했다. “사실 미주총부 설립이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자치 수준이나 현지에 맞는 법과 제도를 구축하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공청회 등으로 재가출가의 공감을 이끌 필요가 있으며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내 출가 교무들의 노후 준비에 대한 걱정도 토로했다. 수년 내에 미국 교무들의 퇴임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퇴임 교무들의 복지가 어려운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내는 교무들의 정양생활에 대해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이들을 위한 미주 내 수도원 건립이 절실하다. 미국에서만 생활하던 교무들이 퇴임 후 머물 곳은 미국이다. 운영비는 정부생활보조금으로 충당한다 하더라도 건축비용만큼은 중앙총부가 지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미국 내 교역자들을 위한 복지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9년 12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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