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상 원로교무 지음
원불교출판사·비매품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김일상 원로교무가 교역 생활 동안 설교했던 내용을 모아 『지은 것은 받게 되고 오면 간다』라는 천도재 설교 모음집을 발행했다. 저자는 교화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에 비춰 볼 때, 천도의식을 통한 교화 방법이 효과적이었음에 착안해 현장 교무들에게 설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엮었다. 

그는 설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종재를 제외한 초재에서 육재까지의 천도재 식순에 설교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교화의 큰 손실임을 짚으며, 천도재에 참석한 이들에게 생사와 인과, 천도의 진리를 알리고 이해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했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천도재 때 설교했던 71편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 천도재를 받는 영가의 열반 상황과 불법과의 인연이 얼마나 깊은지를 참고해 재가교도, 전무출신 가족, 비교도, 요절·사고사로 설교를 분류했다. 또한 설교가 언제 어느 곳에서 이뤄졌는지 일시와 지역을 표기해 설교 시행에 참고할 수 있게 구성했다. 

저자는 “내가 영가를 천도하고 영가의 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법신불과 소태산 대종사님의 법음이 영가의 천도를 이끌고 위로한다”라는 믿음이 중요함을 짚으며 “이 책이 전무출신들에 의해 영가와 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영생과 인과의 이치를 믿어 깨닫게 하고, 생사와 천도를 이해시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출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번 출판은 권진희 존영의 완전한 해탈 천도를 염원하는 법보시로 이뤄졌으며, 책을 신청하는 전무출신들에게 영가를 위한 천도 기원에 잠시 마음을 모아 줄 것을 부탁하며 무상으로 보급됐다.

[2020년 1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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