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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창립정신이 내 삶 속에서 박동하며 살아나야 한다”
[신년인터뷰] “창립정신이 내 삶 속에서 박동하며 살아나야 한다”
  • 진행 이여원 기자
  • 승인 2020.01.07
  • 호수 19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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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철 교정원장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04~106 교정정책의 핵심가치는 ‘사람·미래·혁신’이다. 지난해 교정원은 사람·미래·혁신의 활불 도덕공동체 구현을 위해 훈련역량 강화, 미래세대 교화, 새로운 교단체제 확립을 목표화했다. 이번 호는 오도철 교정원장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교정정책 핵심사업 실현 의지와 비전을 재가출가 교도들과 공유하며, 교단 4대 결복기 성업을 맞이하는 구체적 청사진을 들어본다. 이 자리에 본사 최정풍 사장이 배석해 인터뷰의 심도를 더했다. 진행은 이여원 편집차장이 맡았다. 

 

이여원 기자(이하 이)= 104~106 교정의 핵심가치인 사람·미래·혁신의 활불 도덕공동체 구현은 교정원 집행부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출발선에서 첫발을 뗀 지난해 소회를 전하신다면.
오도철 교정원장(이하 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임중도원(任重道遠)이 생각난다. 해야 될 일은 무겁고 많은데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교단에 주어진 책무가 그런 것 같다. 어쩌면 대종사님 제자로 살아가는 전무출신은 어디에 있든지 이런 숙명이지 않을까. 하지만 위로는 종법사님을 모시고, 교정원에 근무하는 많은 대중의 합력으로 무난하게 교정을 추슬러왔다고 생각한다. 재가출가 전 구성원에게 감사드린다.

이= 전무출신규정 개정 등 새로운 교단체제 확립을 위한 변화가 있었다. 추진 과정에서 얻은 성과와 어려움이 있었다면.
오= 핵심가치의 하나인 ‘혁신’은 교단 변화의식이라고 판단한다. 하나는 교단의 체제를 변화시키는 일이다. 정남정녀규정 개정을 통해 초기교단의 남녀권리동일 정신을 살려내고, 전무출신규정 개정으로 의도치 않게 형성된 품과별 차등의식을 해소하며, 교단 인력 운영에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년연장의 건을 개선하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했다. 대중들의 합의와 이해로 가능했던 일들이다. 교단체제 확립의 큰 변화이고 성과라고 생각한다. 다른 하나의 혁신은 우리 삶의 수행문화가 조금 더 강화되는 일이다. 대종사님을 모시고 공부했던 시절의 올바르고 따뜻함으로 대중들의 신앙수행이 좀 더 깊어지기를 바란다. 

이= 교정 혁신과제 중 하나였던 용금제도 개선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해를 구한다면. 
오= 용금제도는 아직 미완성 상태다. 교정원에서 진행하려고 했던 제1안은 대중들의 합의를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했다. 교단 문화는 총화를 이뤄가기 위한 과정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을 무리하게 고집하지 않은 것이다. 수정안으로 제2안을 준비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자금의 집행 체제를 갖추려고 한다. 당초 계획했던 용금수준 만큼은 아니더라도 가시적으로 체감되도록 성실하게 용금제도를 개선하겠다. 

이= 대중들과 꾸준하게 소통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미주총부건설에 대한 로드맵도 전해달라.
오= 미주총부건설에 대한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견을 모아야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도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의견을 만들어야 한다. 올해 충분한 합의과정을 거치면 연말쯤 자체적 시안이 나오고 빠르면 합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늦어지면 내년까지 생각해야 한다. 미주총부 건설의 중심은 미국이다. 미국에 종법사님을 모시고 수위단회를 구성해서 그야말로 독립적이고 자치적인 체제를 갖춘 미국 본부가 출범하도록 하는 일이다. 이 일이 성사되면 세계교화의 방향이 잡히게 되고, 실천적인 성과로 매듭지어지는 것이다.

이= 교정 핵심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정책의 본의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교정원에서 의지를 갖고 추진하려는 정책이 있다면. 
오= 법위사정제도를 엄정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관련부서에서 이에 대한 규정개정과 법위사정 지침을 가다듬는 일을 시작했다. 공덕을 쌓은 거진출진과 전무출신들이 공정하게 예우받을 수 있는 체계가 되어있는지, 현재 우리의 사업성적 제도를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 교화현장에서 어렵게 활동하고 성과를 내는 분들은 그만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 분별력이 있는 제도로 만들어 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이에 대한 검토작업을 올해 시작할 것이다.
적재적소에 인력을 운영할 수 있는 인사임면 규정도 올해 개선하려고 한다. 물론 대중들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설득하고 합의하는 작업을 통해 올해 총회까지 가닥이 잡힐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서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교구자치제는 교단의 기본 방향이다. 미주총부도 교구자치제의 한 방향이다. 국내에서는 시도단위로 교구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교구별로 상당히 큰 폭의 교세 차이가 있다. 자치 역량이 약한 곳이 많이 있다. 이를 어떻게 재조합을 해서 현장의 활력을 살려낼 수 있을까, 이것이 교구자치제가 추구하는 근본적인 방향이다. 지난 1년간 많은 노력을 했지만 대중적인 합의를 보지 못했다. 교구자치제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 실무부서에서 다각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이= 교단체제 변화의 또 다른 혁신은 수행문화 정착을 위한 훈련역량 강화라고 할 수 있다. 교정원의 정신적인 지향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되는가.
오= 교정 핵심정책은 결국 정신개벽을 하자는 것이다. 중생의 삶을 불보살의 삶으로 바꾸고, 내가 불보살로 변화되자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교단 창립정신이 교사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속에서 박동하며 살아나야 한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공부를 쉬지 않고 해야 그 힘이 얻어진다. 전산종법사님은 상시훈련을 강조하셨다. 상시훈련의 핵심은 계율을 잘 지키는 것, 유무념 대조를 잘하는 것, 일기를 잘 쓰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잘하면 상시훈련, 일상수행을 잘하는 것이다. 이런 문화를 우리 내부에서부터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 이것이 대사회적으로 전해져서 함께 사는 시민사회 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교정원이 추구하는 훈련역량 강화 주요정책의 목표점이다.

이= 교단 4대를 준비하는 마중물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교단 4대, 결복기 성업을 맞이하는 마음을 전한다면.
오= 교단 3대 말 결산이라고 한다면, 4대를 가뿐하게 출발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단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정비작업을 하는 것이다. 체제를 정비하고 교단 구성원들의 마음을 창립정신으로 살아나게 하는 것이 교정원에 주어진 책무이고 사명감이다. 사실 실무부서에서는 성과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해보다 재정적인 성과도 컸고, 교단체제 변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크게 밭을 일궈놓으면 시간이 좀 지나 가을철에 결실이 나듯이 그런 측면에서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반면 작은 성과에 소홀하지 않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가야겠다는 게 개인적인 소망이다. 

이= 교정정책은 교정원만의 정책은 아니다. 교단 전 구성원이 함께 가야 할 길이다. 끝으로 바람이나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오= 대종사님께서 저축조합운동, 방언공사, 법인성사 등을 통해 이 회상을 펼치셨던 그때의 느낌, 설렘, 뜨거운 가슴의 박동을 느껴보고 챙겨보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가슴 속에 창립정신이 살아있어야 한다. 그 느낌과 설렘과 박동으로 마음공부에 정진하며, 우리 사회의 큰 이슈인 통일, 환경, 평화를 위해 보은의 값진 삶을 살아가기를 염원한다. 변함없이 응원과 합력 의지를 보내주는 재가출가 전 교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리 최지현 기자 cjh@wonnews.co.kr

[2020년 1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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