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삼동원 정기훈련
정전 바탕 좌선·염불·기도

제55회 삼동원 정기훈련에서는 1인 기도실을 제공해 입선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제55회 삼동원 정기훈련에서는 1인 기도실을 제공해 입선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제55회 삼동원 정기훈련이 5일~10일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을 주제로 30여 명의 입선인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정전에 바탕해 좌선, 염불, 기도를 체계적으로 지도해 생활 속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수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특히 개인별 기도실을 제공해 오롯이 서원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한 점이 입선인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3일간 기도에 사용될 청수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청수 의식’은 기도에 임하는 입선인들의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했다. 

정성권 삼동원 훈련팀장은 “첫날 심고와 기도 강의를 통해 각자 서원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개인 기도방을 제공해 훈련 기간 중 상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이번에 새롭게 기도 전 청수 의식을 넣었는데 입선인들의 반응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좌선 시간에는 길고 얇아진 단주봉을 수작업해 훈련생들에게 제공했다. 단전 자리를 더욱 깊고 세밀히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1시간마다 울리는 종소리에 몸과 마음을 멈추고 집중하는 삼동원 훈련의 전통을 잇는 가운데 입선인들이 직접 조별로 타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 공주 공산성에서 진행된 행선도 만족도가 높았다.

신양호 압구정교당 교도는 “삼동원은 올 때마다 정전에 기초해 훈련을 철저히 시키는 것이 체계화돼 있다”라며 “신년법문에서도 신성을 강조하고 중근병을 경고해 주셨듯이, 다 된 것 같지만 다시 한번 기초를 다지고 함축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훈련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한편, 김혜봉 삼동원장은 해제식에서 “대종사의 경륜과 포부가 『정전』 제1 총서편 제1장 개교의 동기 안에 모두 담겨있다”라고 전제하며 “개교의 동기를 깊게 새기면 나라는 존재가 사은의 공물임을 확실히 알게 된다. 내가 사은의 공물인 것이 확인될 때, 바로 지금 여기가 광대무량한 낙원이라는 것이 확인되고 충만해진다”라며 돌아가서도 생활 속에서 공부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2020년 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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