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단회 교육상임위 주관
1차 고시제도 개선 논의

예비교역자 미래교육혁신포럼에서 육영기관 교무들이 1차 5급교무자격검정고시 개선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차 5급교무자격검정고시’ 개선방안이 논의됐다. 12일~13일 영산선학대학교에서 예비교역자 미래교육혁신포럼(이하 미교혁 포럼)이 열렸다. 지난해 10월 수위단회 교육상임위원회 주관으로 영산선학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세 곳의 예비교역자 육영기관 교무들이 모여 1차 미교혁 포럼으로 각 학교의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에 대해 점검한 이후 두 번째 포럼인 셈이다.

이번 2차 포럼에서는 예비교역자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화두 중에서 ‘1차 5급교무자격검정고시’ 개선방안에 대해 학교별로 점검하고, 고시가 변화됐을 때 교육내용을 어떻게 변화시켜 가야 할 것인지를 집중 논의했다. 현재 예비교무는 학부 4년, 대학원 2년 총 6년의 교육과정 중 학부와 대학원 졸업 전에 각각 한 차례씩 2번의 자격검정 고시를 치루게 된다. 원기78년에 제정된 5급교무자격검정규정과 규칙은 현재까지 4번에 걸쳐 개정돼왔다. 

그동안 1차 5급교무자격검정고시와 관련해 기본교서를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순기능적 효과도 있었지만, 연구과 고시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현실을 감안해 4학년 2학기는 수업과 일과가 고시체제로 재편되며, 암기위주 평가라는 한계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각 육영기관이 4년의 교육과정을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진행해옴에도 불구하고, 연구과 자격검정 기준이 고시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되다 보니 육영기관에서는 교육내용에 있어서도 고시라는 틀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에 이번 포럼을 통해 각 육영기관에서는 각 학교가 책임지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으로 예비교무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하도록 교육내용, 방법, 평가까지 일원화해가자는 의견들이 모아졌다. 

이대진 영산선학대학교 교무는 “학교중심의 평가로 고시제도가 개선되면 교수들의 교육역량강화와 함께 보충학기제를 운영하는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또한 허석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무는 “고시제도가 개선될 때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과정과 교육내용 재검토와 함께 학과와 서원관의 협업이 중요시된다”라고 전제하며 “매 학년 이루어지는 진급심사 과목을 개선해 전무출신 기본정신과 자세 등에 대해 강화할 수 있도록 기존의 수양, 연구, 취사 과목 외에 서원신앙과를 삽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용선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무는 “SWOT분석을 통해 대학원 교육의 질을 관리하는 방안과 함께 대학원 입학 시 입학시험을 통해 예비교무들의 실력에 따라 맞춤교육을 실시할 계획을 제안”했다.

수위단회 교육상임위원회와 교육부 그리고 예비교무 교육을 책임지는 각 육영기관의 기관장과 수석실무자로 구성된 ‘예비교역자 미래교육혁신회의’를 제안했던 남궁문 교육상임위원장은 “앞으로 5급교무자격검정고시 전반에 대한 고찰과 대안제시로 전무출신 기본정신과 자세를 더욱 함양하고 미래사회를 선도해갈 예비교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방안을 마련해갈 계획이다”라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2020년 1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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