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역사박물관 주최
2월 15일 3차 토크 예정

원불교역사박물관이 18일 관심토크를 개최해 김일상·양현수 교무, 이도원 교도가 패널로 참여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불교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대종경 초안』필사본 전시에 이어 ‘관심 토크’를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18일 1층 영상실에서 진행된 관심 토크는 『대종경 초안』필사본에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공적 논의를 함에 목적을 뒀다. 

신성해 박물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책을 번역하면서 느낀 점은 나 혼자 대종사님께 직접 개인교습을 받는 기분이었다. 잘 다듬어진 문장과 조리 정연함에 놀랍기 그지없었고, 이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연구를 한다면 침체된 교단에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대종경 초안』필사본은 총 13품 397장으로 구성됐고, 각 품의 명칭과 내용의 구성도 다르다. 대종경에 서술된 대종사의 가르침은 대각일성부터 최후법문까지 수록하고 있지만, 초안의 경우 대각일성이 제외되고, 대각의 경로가 밝혀져 있다.

패널로 참여한 양현수 교무는 “새로 발굴된 책을 현본 『대종경』과 구별해 최초에 편집됐다는 뜻에서 ‘(초편본) 대종경’으로 부르기로 한다. 최영진 교무가 원기99년 익산의 고서수집상들에게 원불교사료를 요청했다가 발굴한 것이다. 이를 원기104년 박물관에서 전시한 다음, 동년 9월 구룡상사원에서 편집하고, 출판했다”라며 “상황성에서 보면 ‘(초편본) 대종경’이 자세하고, 현본에 이르면 대의가 간명하게 정리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6차에 걸친 자문본과 함께 박물관에 소장하고, 복본을 조성해 원불교 기록관리실과 원광대학교 교사자료실에 분장시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일상 교무는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그는 “성인께서 직접 해주신 말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선진들이 대종사를 직접 모시고 받들은 창건사를 역사로 기록해주셨다. 우리는 기록물을 중요시 여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후 정토회교당 김명은 정토, 영산선학대학교 4학년 이호원 예비교무 등 대중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패널들과 참석자들이 해답을 제시하며 토크의 분위기를 돋웠다. 

신성해 박물관장은 “12월 14일에 1차 출가교도를 중심으로 한 토크를 원만히 마치고, 오늘 재가교도를 중심으로 한 2차 토크를 진행했다. 3차 토크는 2월 15일에 재가출가 교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초기 교단의 회화를 재현하는 동시에 역사적 고증을 통해 새로운 토크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2020년 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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