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국 2월 행사 잠정 연기
원광대 중국인 유학생 입국 보류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일 오전9시 기준 중국 외 26개국 이상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확진환자 17,378명, 사망자 362명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예의주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2·3차 감염자로 전파되는 가운데 원불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전파 속도가 빠르고, 확산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교단 전반의 위생과 방역 수준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원광대학교 감염내과 이재훈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말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해달라”라고 전했다. 

교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모든 교당과 기관이 정부의 지침과 대응 체계에 따라 줄것을 당부했다. 24시간 예방 수칙과 방침을 준수해 실행할 것을 공지했으며, 교단 내 대규모 행사나 의식 등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은 ‘경계’ 단계가 내려진 만큼 운집 및 단체숙박 활동에 대해 자제 및 연기를 권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중 예정된 청소년 교화박람회·대학선방·학생선방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원광대학교는 지난달 31일 원광대학교병원 내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환자가 확진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상황실장을 총무처장에서 총장으로 격상했다. 2월 예정된 졸업식과 신입생 OT, 3월 입학식 등을 전면 취소하고, 신입생 OT는 학과별 안내로 대체하기로 했다. 중국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의 상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대학에 상주하고 있는 전체 구성원도 최근 2주 이내 중국을 비롯한 해외여행 여부를 파악해 자료화하기로 했다. 중국인 유학생 중 학부생은 입국을 보류토록 했으며 대학원생은 2020학년도 1학기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원창학원(원광고·원광여자고·원광정보예술고·원광중·원광여자중)은 2월에 예정됐던 졸업식을 축소하기로 조정했다.

[2020년 2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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