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봉공재단, 은혜심기운동 등
KF94 마스크 1만개 1차 배송 마쳐

교단 내 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 마스크를 전달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 급성 호흡기 질환) 국내 확진환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중국 보건 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는 총 361명으로 사스를 넘어섰다. 이로써 전세계 감염증 환자는 1만 7000여 명이다.(3일 기준)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의 예방 방법 1순위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코로나 감염증 특수로 인해 마스크 가격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마스크 수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지역 사회에 세계봉공재단, 은혜심기운동본부, 원불교 재해재난구호대, 원불교 중앙봉공회, 원불교 국제부, 원불교 공익복지부 등 교단 내 단체들이 힘을 모았다. 1월30일 중국 현지의 요청을 받은 교단 내 단체들이 긴급 협의를 거쳐 ‘원불교 중국교구 및 중국교민사회 마스크 지원사업’이란 이름하에 마스크 1만개를 배송했다. 1차로 전해진  ‘황사방역마스크 KF94’ 1만개는 중국교구 10개 교당(상해, 북경 등)과 교민사회에 전달됐다. 

1차 마스크 지원사업 배송을 마친 뒤, 중국 측에서 2차 마스크 지원 요청을 보내왔다. 1월 31일 중국 불교협회 부비서장인 보정스님이 홍십자(紅十字)단체와 우한 현장 마스크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종교 관련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중국내에서 ‘원불교’ 종교 허가를 위해서는 불교협회와의 자선관련사업이 중요하기에 이번 요청을 받아들였고, 현재 2차 배송을 앞두고 있다. 

세계봉공재단 이혜진 교무는 “전세계적으로 모든 인류가 도움이 필요한 이 때에 원불교 기관·단체가 나서서 도움을 줄 수 있으니 기쁘게 생각한다. 1차 마스크 발송을 마치고, 이례적으로 중국측에서 2차 요청을 보내와 현재 12,000개 마스크가 준비됐다”라며 “중국 교화를 위해서는 중국자선 단체나 정부 산하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지속적인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스크 지원사업이 현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0년 2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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