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교당, 겨울 학생 임원훈련
교화단 통한 상시훈련법 실천

모현교당 학생 임원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함께 만드는 모현교당’이란 주제로 브레스토밍을 통해 학생회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더 나은 나, 더 좋은 세상, 지금 여기서 함께 만들자!” 지난 1월 22일 모현교당 학생 임원훈련에서 정해진 원기105년 모현교당 학생회의 목적이다. 학생법회 출석수가 30명이 넘는 모현교당은 담당 교무 혼자서 모든 학생을 지도하기보다는 단장 중앙이 지도자로서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학생 임원훈련을 실시했다. 1일 훈련이지만 회장단 및 단장·중앙 총 16명이 함께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저녁 시간까지 집중도 있게 꼭 필요한 내용을 훈련에 담았다.

먼저 원기105년 6단으로 새롭게 편성된 학생교화단에 대한 공지와 교화단 및 단장 중앙의 역할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또 습관적으로 교당을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가 교당에 다니는 이유를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모현교당 학생회의 목적’과 교당에 다니면서 함께 지켜나갈 ‘우리들의 약속’을 학생들의 자치적인 회의를 통해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싸우고 하루 넘기지 않기’, ‘삿대질·욕하지 않기’, ‘사용한 물건은 제 자리에 놓기’,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기’, ‘법신불 전에 인사하기’, ‘서로 친하게 웃으며 인사하기’를 함께 지켜야할 6가지 항목으로 결정했다.

앞서 진행된 교화단의 역할교육시간에는 상시응용주의사항과 교당내왕시주의사항을 함께 공부하며 교화단을 통해 상시훈련법을 챙겨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지현 모현교당 교무는 “전산종법사께서 상시훈련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주셨는데, 그것을 교화단을 통해 구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학생임원들과 상시훈련법을 공부했다”라며 “학생회에서 교화단 활동이라고 했을 때 같이 어울려 노는 것도 좋지만 하루에 좌선 1분, 기도 1분, 교전읽기 1분 등 상시훈련을 서로 챙겨주고 공부로 성장하는 교화단이 되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는 학교 공부도 중요하기에 영어단어 외우기 등 학업과 관련된 사항도 교화단을 통해 서로 체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단장 중앙의 역할교육시간 선보인 ‘단원 불공 노트’도 눈길을 끌었다. 단원들의 이름 옆에 단원을 위해 마음으로 기도하기, 법회출석 챙기기, 통화·문자·만남·선물 등 구체적인 항목을 나열해 스스로 단원들에 대한 진리불공 및 사실불공 정도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가족관계, 원불교와의 인연, 애경사, 일상, 좋아하는 것 등 단원과 관련된 사항을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단원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불공을 도울 수 있게 했다. 
 

오후 시간에는 학생들이 교당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교당시설 이용 교육이 진행됐다. 컴퓨터 및 프로젝터 작동법, 앰프 및 마이크 등 음향시설 사용법, 난방시설 켜고 끄기, 교당 청소기 사용법과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교당시설을 이용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마지막으로 고서연 모현교당 학생회장의 사회로 ‘함께 만드는 모현교당’이란 주제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학생회 운영에 대한 지혜를 모았다. 교화 및 법회운영, 교당에 필요한 물품, 어린이 교화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고 학생회장은 “모현교당은 학생수도 많고, 공부심 있는 학생들도 많아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보자고 뜻을 모았다. 계속 회의를 했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단장 중앙이 해야 할 역할들이 확실히 정해진 것 도 큰 소득이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교당 어린이들과 1대1 멘토 멘티로 짝을 맺어 어린이 교화에도 합력할 계획이다. 원기105년 비상하는 모현교당 학생회의 도약이 기대된다. 

[2020년 2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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