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산 조상호 정사 열반
경계 속에 여여한 공부인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흐트러짐 없이 항상 경계 속에서 여여했던 공부인, 의산 조상호 정사(義山 曺常好 正師)가 8일 오후 12시 5분 이대목동병원에서 열반했다. 

의산 정사는 원기72년 종로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광주교당, 광주교구(현 광주전남교구), 동광주교당, 광주교당, 대정교당, 경기인천교구, 군포병원교당(현 산본병원교당), 서면교당, 홍제교당, 양주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했다. 의산 정사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일 속에서 사사불공의 마음으로 모든 일과 처한 자리에서 천상락을 누리는 수도인이었다. 

전산종법사는 “의산 정사는 천성이 부드러워 가족과 동지들, 근무지에서도 다툼 없이 화하게 해주고 편안함을 줬다. 특히 교도들에게 맞춤공부로 신앙·수행의 표준을 세워주며, 대종사의 가르침을 마음에 품고 실천하는 주인공이었다”라며 “교도들과 함께하겠다는 염원으로 일생을 일관했다. 키우신 서원과 뭉치신 정력으로 주세불 회상에 다시 오시어 수많은 생령을 구원하는 성자가 되시길 심축한다”라고 의산 정사를 추모했다.

의산 정사의 세수는 66세, 법랍은 36년 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준특등, 원성적 준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3월 27일 오전 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0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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