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반응이 뜨겁다. 영화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룻밤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것은 1954년 월트디즈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니 놀랍다. 

전 세계적으로 기생충 포스터 패러디를 비롯해 ‘짜파구리’ 먹방, 피자 박스 접기 동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봉준호 감독의 팬덤인 ‘봉하이브(벌집(hive)에 모인 벌떼를 빗댄 표현)’ 해시태그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SNS 상에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감을 한 이미경 CJ 부회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과 제작사 곽신애 대표가 아닌 이미경 부회장이 수상 소감을 마무리 한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논란 이후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그가 기생충을 위해 아낌없는 홍보와 지원을 해온 게 밝혀졌다. 

이미경 부회장의 CJ E&M은 ‘기생충’의 배급을 맡은 업체로 미국 현지에서 100억원에 달하는 오스카 캠페인 홍보비용을 지원했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8000여 명의 투표를 거치는 아카데미상 특성상 회원들을 상대로 한 캠페인 홍보는 결정적이다. 그러므로 ‘이미경이 없었으면 오스카 기생충도 없었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된다. 물론 ‘기생충’이 뛰어난 영화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아카데미가 비백인영화와 비영어권 영화엔 인색해왔던 터라 CJ의 홍보가 큰 역할을 했다. ‘웰메이드’ 영화가이미경 부회장의 홍보투자를 만나 전세계에서 빛을 발하게 된 케이스가 ‘기생충’인 것이다.

원불교는 시대·나이·소속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웰메이드’ 지침서가 있다. 소태산 대종사가 제시한 원불교교전이 그것이다. 그러나 ‘네이버’에서 ‘원불교’를 검색하면 잘못된 정보들이 눈에 띄어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대종사는 “앞으로 제일대만 지내도 이 법을 갈망하고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며, 몇 십년 후에는 국내에서 이 법을 요구하게 되고, 몇 백년 후에는 전 세계에서 이 법을 요구하게 될 것이니…(전망품 4장)”라고 법문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라고 할지라도 홍보가 없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어렵다. 우리는 이미 교화훈련부 사이버 교화과의 ‘마음인 서포터즈’와 ‘문화예술 서포터즈’ 등 교단을 알리고 홍보할 발판을 마련해왔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불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고 홍보를 하는 것. 현대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하루에 한번 ‘원불교’ 검색하기, 지금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보자. 

[2020년 2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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