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종교평화협의회 간담회
전라북도 종교계, 송하진 도지사와 논의

5일 전라북도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간담회에 한은숙 전북교구장을 비롯해 전북지역 종교계 대표가 참석해 송하진 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우리 사회 전반적인 염려와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대비하고 극복하기 위해 종교계가 손을 잡았다. 7일 원주에서 열린 강원도종교평화협의회에서는 지역 6개종단 대표들이 모여 종단별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과 협조방안을 논의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종교계는 종교집회 최소화와 손씻기, 증상 발현 시 자가격리 등 예방수칙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며, 이를 적극 알리는데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에 관련해서는 “인간이 자연을 훼손해 발생한 일이며, 이를 토대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배척에 관련, “전 인류는 한 동포임을 알아야하며, 인간평등을 권장하고 모든 동포를 사랑하는 일에 종교계가 앞장서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31차로 열린 강원도종교평화협의회는 원불교 강원교구, 천주교 춘천교구, 불교 조계종 월정사, 강원기독교 총연합, 천도교 춘천교구, 유교 춘천향교 6개 종단이 참여하고 있다. 분기별로 각종단을 순회하며 종교간 상생과 화합을 실천하며 사회나 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다.

앞서 5일 전라북도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계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댔다. 송하진 도지사가 전라북도청에 마련한 간담회에는 한은숙 전북교구장을 비롯한 전북지역 기독교, 천주교, 조계종, 태고종 대표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종교계는 코로나19에 대한 각 종단의 현황과 대책을 공유하고, 전북도와 함께 확산방지에 동참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원불교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공고를 띄우고 2월 청소년교화박람회 등의 행사를 잠정 연기한 발빠른 대처를 소개했다. 이어 한 교구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의 솔직한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라며 협조를 약속했다. 

한편 전라북도청은 14일부터 도내 종교시설 4172개소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있다. 도내 원불교 시설은 130개로, 마스크 1950개와 손소독제 400개 등이 전북교구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2020년 2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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