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당 ‘댄스만달라’ 춤 명상교실
춤명상 효과 검증 연구도 병행 돼

문화교당에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월 21일까지 댄스만달라 춤명상 교실이 열렸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문화교당에서 특별한 명상수업이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27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2월 21일까지 총8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문화교당 선실에서는 춤을 매개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춤명상 교실이 열렸다.

성덕규 문화교당 교무는 “교도 외에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지역사회 일반인들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해 마음공부를 확산시켜가고자 했으며 춤명상을 통해 참여자들의 알아차림, 자기 효능감의 변화를 일깨우고자 했다”라고 춤명상 교실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교도들이 좌선처럼 정적인 선이 아닌 춤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서로가 연결돼 진리 안에서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알아가는 기회가 됐다”라며 춤명상 교실의 성과를 전했다.

춤명상 지도에는 송지용(법명 기찬, 원불교 사상연구원) 댄스만달라 전문가가 활약했다. 댄스만달라는 정해진 동작이나 스텝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적 명상이다. 안내자의 멘트와 음악의 흐름에 따라 호흡과 느낌에 집중해 움직이며 몸, 감성, 영성의 차원으로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생명의 몸짓이다. 송 지도자는 “공간이 원불교 교당이고, 내용도 원불교 진리를 담고 그 언어를 많이 사용했다. 꼭 법회나 전통적 형식을 따르지는 않지만 댄스만달라를 하다 보면 그 안에서 원불교 일원상이 보이고 자연스럽게 종교를 넘어서 하나의 진리를 향해 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며 “댄스만달라는 내면 본연의 자성을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안에 부처님을 믿고 서로의 다양한 상처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처처불상을 실천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춤명상 교실에 참가했던 황도현 문화교당 교도는 “일정한 동작을 일률적으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동작이건 간에 각자의 취향에 맞게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신체적으로도 굳어 있던 몸이 풀리고, 마음도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고 유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감상을 말했다.

한편, 이번 춤명상 교실은 사전 사후 설문조사를 통해 그 효과성을 검증하는 연구도 병행됐다. 송지용 연구원과 김자옥 원광보건대학교 교수가 공동연구로 댄스만달라의 심리적, 신체적 효과성을 측정하고자 했다. 춤명상을 통한 정서적 경험, 스트레스 대처방식, 사회적 지지효과를 살펴보는 이번 연구 결과는 4월 25일 제40회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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