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교·신·Think 시리즈
전북교구 안아주기 캠페인

대구경북교구 교신싱크 시리즈 포스터.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정부 지침과 총부 방침에 따라 2월 23일부터 현재까지 법회를 휴회하고 있는 대구경북교구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신앙적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교화를 열어가는 신선한 생각, 교·신·Think 시리즈’(이하 교신싱크)라고 이름붙인 이 프로그램은 휴회되고 있는 교당법회를 대신해 교도들의 신앙과 수행심을 살려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장기간 법회 휴회에 따른 교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교신싱크 시리즈는 설교대회, 정전 음강대회, 교도 공부담 등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되고 이 중 설교대회는 출가교역자가, 정전 음강대회와 교도 공부담은 재가교도를 대상으로 한다. 법회 휴회로 설교를 듣지 못하는 교도들을 위해 신앙심과 공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설교를 많이 제작해 줄 것을 의도한 설교대회는 편 당 20만원의 상금도 걸었다. 

법회를 휴회하는 동안 정전 음강(암송)을 통해 일심을 모으고, 교법을 오롯이 마음에 담는 시간을 가지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정전 음강대회는 교강선포 100주년을 기념하는 4월 28일 대각개교절 기념 이벤트로 진행된다. 사은사요와 삼학팔조(교전 27~52쪽)가 음강 범위이고 진행 방식은 각 교당에서 단별 또는 개인별로 교당 상황에 따라 운영하면 된다. 
 

교도들은 법회 휴회 기간 동안 교서봉독 진도표를 활용한 법문 읽기, 법문 사경, 설교동영상·원음방송법회 등을 시청하며 변함없는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들은 법회 휴회 기간 동안 교서봉독 진도표를 활용한 법문 읽기, 법문 사경, 설교동영상·원음방송법회 등을 시청하며 변함없는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경북교구는 올해 1월부터 교서봉독 진도표를 배부해 장기간 법회 휴회 기간 동안에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개인정진 공부담을 글·사진·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해 교구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교도 공부담 분야는 올해 교구 교화실천 계획에 따라 이미 진행되고 있는 교서봉독 프로그램과도 연결된다. 교구는 올해 1월1일부터 월 단위별 교서 봉독 진도표를 제공해 매주 봉독 진도 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하는 교서봉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교서봉독 프로그램이나 사경, 기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개인공부 정진담을 공유해 격리 중인 상황에서 신앙 수행을 서로 독려해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손유원 사무국장은 “휴회하는 동안 교화를 멈출 수는 없다. 교구 차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교도님들은 각자 가정에서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특히 현 상황에 매우 적합한 교서봉독 프로그램이 있어 다행이라는 감상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전영선(대구교당) 교도는 “코로나 상황이라 해도 집에서 개인 기도생활은 변함없으니 신앙이 흔들릴 일은 없다”라며 “오히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원음방송이나 동영상을 통해 교무님 강의를 종류별로 다 찾아서 보게 되고 교서봉독, 법문사경도 많이 하게 되니 어려움이 은혜로 작용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전북교구 마음! 안아주기 포스터.

한편, 전북교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포스터와 현수막을 제작, 배포해 눈길을 끈다. 불안과 두려움 극복을 위해 깊은 성찰로 서로 안아주고 돌봐주자는 메시지를 담은 ‘안아주기, 돌봐주기, 서로 함께’ 포스터와 현수막 그림파일은 누구든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돼있다. 또한 이번 주부터는 유튜브를 활용한 교무 설교 동영상을 매주 1편씩 배포해 법회 휴회 기간 동안 교도들의 신앙수행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15일, 한은숙 교구장의 ‘마음의 면역력’을 주제로 한 첫 영상이 공개됐다.
 

[2020년 3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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