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친견해 가르침 받아
철저한 공심, 만대의 사표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철저한 공부심과 공심으로 평생을 일관한 로산 전성완(露山 全性完․북일교당)원정사가 3월 25일 익산 자택에서 열반했다. 로산 원정사는 숙겁의 불연으로 소태산 대종사와 은부자의 결연을 맺은 부친 전음광 대봉도와 모친 권동화 종사의 장남으로, 5세 때부터 대종사에게 문안하며 가르침을 받았다. 

로산 원정사는 초창기 교립 원창학원의 터전을 닦았고, 원광보건대학에 학장으로 부임해 국내 우수 보건계열 전문대학으로 육성하며 교단 내외에서 교육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또한 로산 원정사는 교단의 법제위원, 1,2차교헌개정위원, 원불교신문 논설위원, 제1대 성업봉찬홍보위원, 원로회의 의원 등 교단의 여러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교단의 체제 정비와 교서 번역 등에 참여하며 회상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교당에서는 교도들의 정신이 교단과 하나 되도록 앞장서시고, 전무출신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존중하는 대의를 세우셨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전산종법사는 “공을 위해 정신과 물질을 오롯이 바쳐 거진출진의 산 표본으로 살아오신 거룩한 일생이셨다”라고 로산 원정사를 추모하며 “정직과 충직함으로 대종사님 자비 광명을 전하며, 실천하며 쌓은 법력과 일심 공부로 큰 힘 갖추셨으니 뭉치신 그 원력으로 다시 오시어 결복기 대운을 활짝 열어가기를 축원한다”라고 심축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도인 정사와 슬하의 자녀들이 기업, 정치, 교육, 의료계 등 각자의 일터에서 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 로산 원정사의 세수는 97세, 법랍은 78년,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 1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5월 12일 오전 11시 중앙교구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 4월 3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