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국, 청소년 소통 중점
장기 휴회 속 현장 교화 대안

안암교당 김대찬, 임대준 어린이가 워크북과 스크래치페이퍼를 전달 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종교 생활은 물론, 교화 전반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학이 재차 연기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대책이 호응을 얻고있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이 집에서도 자기주도적으로 법회를 볼 수 있는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워크북을 제작·보급한 것이다.

청소년국은 어린이와 학생 버전의 ‘책상법회’ 워크북을 스크래치 페이퍼, 컬러링 엽서 등과 함께 무료로 보급했다. 이 자료들은 담당 교무가 청소년들에게 전달, 과정 및 결과를 교무와 소통하는데 중점을 둬 구성됐다.

어린이용 워크북은 ‘책상법회’ 식순과 법문 캘리그라피 따라쓰기, 나의 기도문 작성, 감사찾기와 감사그림 그리기, 마음공부 풀어쓰기, 가로세로교리퍼즐 등으로 꾸며졌다.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주고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쉬운 설명으로 교리와 게임을 적절히 섞었다. 더불어 대종사 십상 스크래치를 설명과 함께 제공, 창작활동도 더했다. 

학생용 워크북은 깊이와 생각할 꺼리를 더했다. ‘정신개벽 이야기’에서는 ‘생체인식 기술, 그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발달하는 과학기술과 법문으로 화두를 던졌다. 또한 ‘예, 효도,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력’이라는 인성교육의 핵심덕목을 찾아내는 퍼즐과 일주일 단위로 ‘나의 유무념’과 ‘상시훈련 공부’를 체크하도록 했다.  
 

청소년국 책상법회 워크북은 늦어지는 개학으로 집에 머무르는 청소년들에게 호응이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학사일정이 대폭 수정되고, 이에 따라 청소년국 일정 역시 수정이나 연기가 불가피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이번 워크북은 코로나19는 물론 이후로도 출석이 어렵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교당 내왕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반응이다. 유례없는 장기휴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교무들에게도 든든한 대책이자, 청소년들과 감상을 주고받으며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워크북의 초판 1천부는 전부 나간 상태로, 추후 추가 인쇄도 고려 중이다. 

문정석 청소년국장은 “장기 휴회를 맞아 교무들이 자체적으로 자료를 만들어 보내는 상황이다보니 워크북이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특히 가정 보육하고 있는 부모 교도들의 호응이 커 보람을 느낀다”라며 “우편 발송이나 집 앞에서 전달만 하는 ‘드라이브 스루’ 만남을 통해 잘 안나오던 청소년도 챙기는 한편, 새롭게 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라는 현장의 소리를 전했다. 교무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가정 보육하고 있는 부모 교도들에게 반응이 컸다.       

한편, 청소년국은 청소년들에게 영상 편지를 전송하는 ‘영상순교챌린지’를 진행해 현장 교화를 지원했다. 
 

집앞까지 찾아가 워크북을 전하고 인증샷을 찍는 '드라이브 쓰루' 만남도 소소한 재미다

[2020년 4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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