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宇宙에는 한 主人公이 있습니다. 形相과 이름이 없고 말과 말이 끊어져서 萬有밖에 있으되 능히 만유를 살리고 죽이며 萬有와 함께하여 不斷히 움직이되 삼세를 일관하여 변함이 없고 十方을 두루하고 우주만물이 이에 바탕하고 이에 의지하여 한없는 생명과 은혜를 입고 살아나가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모든 성자 철인들이 이 한 진리를 깨치기 위하사, 身命을 온통 바치시었고, 이 한 진리를 가르치기 위하사 온갖 사랑을 다 하시었으니, 儒家에서는 이를 일러 太極 혹은 無極이라 하고, 道敎에서는 道 혹은 自然이라 하고, 佛敎에서는 法身佛이라 하여 이름은 각각 다르나 그 原理는 하나인 것입니다.
대종사 대각을 이루시고 말씀하시기를 「萬有가 한 體性이며 萬法이 한 根源이로다. 그 中에 生滅없는 道와 因果報應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서품 1장) 하신바와 같이 대종사님께서는 스스로 깨치신 경지에서 만유와 만법의 근원인 한 진리 한 두렷한 기틀을 말씀과 方便으로 이르지 아니하시고 그 모습 그대로 한 相을 지어 보이셨으니 이 진리가 바로 一圓으로서 「一圓은 法身佛이니 宇宙萬有의 본원이고 제불제성의 心印이요 일체 衆生의 本性이다」(교리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一圓은 萬眞理의 본원이요 萬信仰 統一體로서 진리를 찾는이가 이 밖에 찾을 길이 없고, 법을 찾는 이가 이밖에 믿을 곳이 없으며, 공부를 하는 이가 이밖에 닦을 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宇宙萬有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心印인 法身佛 一圓相을 信仰의 對像과 修行의  標本으로 모시고」(교법의 총설)라고 밝히시어 과거와 같이 어떠한 物相이나 名號나 人格 즉 佛像등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지 않으시고 一圓의 眞理 자체를 최고종지로 하여 편벽된 수행을 圓滿한 修行으로 一圓化하시었고 편협하고 미신적인 신앙을 원만하고 사실적인 신앙으로 돌려 주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宇宙에 充滿하여 萬有를 通하여 나타나지 않음이 없는 진리를 표준하여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공부하는 마음과 佛供하는 생활을 놓지 않고 현실 속에서 한없는 慧福을 얻어 나가게 하신 것입니다.

(교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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