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열 교무
조성열 교무

시놉시스(Synopsis)
“현실을 옭아매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그에게 한 통의 문자가 온다. ‘스팸문자’다. 특별할 것 없는, 늘 똑같은 일상에서 스팸문자를 받으니, 괜히 화가 나고 짜증이 밀려온다. 집에 가는 길, 아까와 같은 스팸문자가 연달아 온다. 그 문자에 이끌려 달을 보는 게 아니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달을 본 후 길을 잃어버렸다. 혼란스러운 눈앞에 한 카페가 보인다. 카페 ‘달에 기대어’ 여긴 더 혼란스럽다. 알바생도 사장도 이상하고, 술사는 더 이상하다. 와이파이도 모르고, 아메리카노도 모른다. 그들과 이야기하면 할수록 더 혼란스럽다. 저기요, 혹시 당신들은 제가 가야 할 길을 아시나요? 
 

열이뮤지컬이 만든 
가슴 따듯한 네 번째 창작 뮤지컬
‘달에 기대어’ 12월 3~10일 
전주 아하아트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 
교정원 문화사회부 주최 

창작뮤지컬 ‘달에 기대어’
이 작품은 현실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인공 ‘미아’가 갑자기 나타난 다른 공간 ‘달에 기대어’에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달빛을 보다가 길을 잃어버렸고, 길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다시 길을 찾아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 

작품을 연출한 조성열 교무(전북교구사무국·열이뮤지컬 대표)에게 ‘달’의 의미를 물었다. “우리가 보는 달의 모습은 태양빛을 받아 반사되는 모습일 뿐이죠. 시간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변하는 듯 하지만 본질의 모습은 동그란 ‘원’입니다. 우리의 마음 또한 저 달과 같아요. 본래 나의 모습은 ‘온전한 원’과 같지만 여러 경계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죠.” 세상에 비춰지는 나의 모습 또한 본래의 내가 아닌 그림자에 가려진 모습임을 말하고 싶은 조 교무다. 

그가 덧붙인다. “언젠가 다가올 꿈을 위해 열정을 다해 살아가지만, 삶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죠. 칠흑 같던 밤의 어둠도 달빛이 비치면 사라지고, 우리는 다시 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참 달을 찾는 시간이 필요해요.”

작품 안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극 중 극에는 동화 속 캐릭터가 등장한다.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달빛을 받은 썬캐쳐’ 여우 문. 소심하고 겁 많고 외로운 ‘길고양이’ 린. 데굴데굴 구르기 좋아하는 ‘찰떡아이스’ 찹. 길을 찾는 과정에서 만나는 또 다른 안내자다. 

“길을 잃고 헤매는 시간은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길을 잃어버린 사람은 압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지친 마음을 잠시 쉬고, 아픔을 비워내며, 자신의 길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그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창작뮤지컬 ‘달에 기대어’ / 12월 3~ 10일 총 8회 공연, 평일 20시, 주말 19시. 10일은 오후 3시, 7시(2회). 문의: 열이뮤지컬(010-4369-1040)

[2022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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