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장 취미장 활용하면 청소년 교화에 큰 도움

"종교장, 취미장 활용하면 지난 원기 75년 한국잼버리때 무려 1천7백명을 입교시켜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곳을 기억하십니까.


 원불교 스카우트 사무실에서 만난 金德英교무는 그만큼 흡인력이 있다고 할까, 친화력이 있다고 할까, 묘하게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 그의 일에 대한 추진력과 주밀함,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비치는 신념이 그런 인상을 받게 하는 요소인지도 모른다. 어쨌튼 金교무는 스카우트에 미쳐있다.


 원불교가 스카우트에 관심을 보인것은 원기 60년. 당시 서울사무소장이던 常山 朴將植교무가 종교장제도를 신설, 길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실질적인 활동을 한 것은 원기 69년 제주교구에 보이스카우트 동그라미지역대가 발대하면서다. 당시 제주교당 교무였던 金교무는 金定宅 교의회의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스카우트에 뛰어들게 됐다. 원기 73년까지 제주에 있는동안 스카우트의 매력에 빠진 김교무는 교화부로 자리를 옮기고도 교화부 일과 스카우트 일을 함께 맡아 왔다.


 원기 74년 전북연맹 원불교지역대를 발대하고 6월 6일 원불교 스카우트협의회 창립총회를 하면서 스카우팅을 확산해나가기 시작했다. 원기 75년 한국잼버리에 참가, 1천7백명을 입교시켰고 이해 「원불교 스카우트」창간호를 발간, 현재까지 계간으로 15호를 내고 있다.


 그 여력을 몰아 원기 76년 고성, 원기 80년 네델란드 프로블랜드 세계잼버리때는 상설종교관을 운영했다.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운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그의 다음 목표는 칠레 세계잼버리.『1999년 칠레세계대회를 준비해야지요. 안내자료 등을 더욱 보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金교무는 대외적으로 전북연맹 훈련부교수의 직함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스카우팅의 확산을 위해서는 지도자의 양성이 시급함을 절감, 교학대학 원불교학과와 영산대학에 연구대를 설치했다. 또 원기 79년부터 지도자전진대회를 6월 6일 개최, 결속을 다지고 있다.


 『현재 대원은 450여명, 지도자는 15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스카우팅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고 말한다.


 원불교 스카우트는 보이스카우트 뿐 아니라 걸스카우트도 도입, 필요에 따라 통합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스카우트가 지난 17일 발대했고 서울도 곧 발대할 계획이다. 그는 『전국 12개 교구에 스카우트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고 의욕을 보인다.


 원광종합사회복지관 민들레대는 작년부터 金교무가 매주 토요일 교육을 실시, 졸업생 32명중 29명이 총부직할대에 가입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총부직할대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총부에서 대집회를 갖고 있다.


 직할 1대는 일요일 오후 2시, 2대는 토요일 오후 4시에 모임을 갖는다. 『연극, 정신교육, 구급법, 피아노 등 4개 코스로 나누어 기능을 익히게 하고 있는데 대원들과 부모들의 반응이 대단히 좋다』고 밝혔다.


 金교무는 『종교장, 취미장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가족캠프, 父子하이킹 등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의 참여를 유도한다면 교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스카우트 활동에 동참을 호소하면서 『내년부터 스카우트를 경제적으로 후원할 운영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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