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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원광제약주식회사
현장을 찾아서 /원광제약주식회사
  • 원불교신문
  • 승인 1997.02.28
  • 호수 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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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심경으로 건강한 약 만든다”

김재백 회장 중심으로 팀제 도입하고
경영혁신, 첨단시설로 교단 경제 선도

 거짓을 섞지 않고 원칙에 준해서 좋은 원료만을 정선해서 「제대로 된 약」을 만들어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병이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염원, 기도의 자세로 약을 만들고 있는 제약회사, 이 회사가 바로 전북 익산시 광활한 제2공단 내에 부지 3천여평과 건평 6백여평의 규모로 우뚝 서 있는 「원광제약(주)」이다.
 이 회사 제 1의 상품은 보화경옥고이다. 최근 보화경옥고 스틱시설 투자설비를 위해 4천5백여만원을 들여 1개(낱개) 스틱의 양을 15g에서 20g으로 늘여 제품을 혁신시켰다. 용기도 오동나무통으로 바꿨다. 이밖에도 20여가지 생약으로 만든 보화소합원, 원광우황청심원을 비롯하여 일반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생산해내고 있다. 특히 모든 제품에 대해서 작년 보건복지부로부터 KGMP(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를 획득, 우수의약품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원광제약의 자랑은 약재의 재료관리에 이르는 공정 하나하나를 완벽한 점검절차를 거칠 뿐 아니라 실험을 통한 첨단 제조시스템을 가동하는 점이다. 공장 내부는 공기의 신선도와 청정유지를 위한 공기조절정화장치가 있어 항상 2급의 맑은 공기를 공급하고 있다.
 품질관리팀(약사 박수미)에서는 한약재의 반입부터 창고에서의 보관관리, 세척, 분말제조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면밀히 거친다. 그런 후 비로소 제품의 원료로 쓸 수 있다는 합격판정이 날 때까지 여러 차례 실험을 한다. 이는 농약이나 중금속으로 오염된 약재를 반입에서부터 철저히 점검하여 청정한 상태로까지 만들자는 노력이다.
 또한 품질관리에서는 경옥고의 기본재료인 생지황(보혈에 최고), 백복령, 백삼 등의 성분분석과 고가의 장비로 약효를 실험하여 100%에 가까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송경 약사(생산본부장)는 『여직원들이 화장을 하고 출근을 하더라도 생산라인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세면을 해야하며 갖가지 장신구를 떼어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견학할 때에도 마치 수술실에 들어갈 때처럼 방진복을 입고 공기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3, 4 중의 문을 통과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쳤다.
 원광제약은 재단법인 원불교와 학교법인 원광학원이 각각 10억원씩을 공동 투자하여 만든 주식회사다. 금년 들어 원광제약은 중견회사에서 조차도 시행하기 어려운 연봉제도입과 팀제로 전환하면서 경영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직원 39명 중 10명을 감축하고 연봉을 최하 8백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까지 책정, 익산 제2공단 입주 업체의 급료 가운데서 평균 급여가를 수준급까지 끌어 올렸다. 이 같은 뼈아픈 고통을 감수하면서 작년에는 교금 1천만원을 냈으며, 금년에는 5천만원 예산을 세워놓고 있다.
 원광제약은 작년 9월 안산 김법현(호적면 제백, 원광대 약학과 교수) 회장이 업무를 총괄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매출 실적이 작년 대비 배로 증가하고 있다. 『매일 매일 부지런히 각 팀의 상황을 체크하고 회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김 회장은 『경영기법도 기법이지만 모두가 사은님께서 도와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광제약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사내 임금 규정을 지켜나가는 책임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회사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김 회장은 『교단 내에는 너무나 많은 작은 대종사들이 있어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좌산 종법사를 중심으로 창자를 이을만한 법통이 서야 한다』며 공익정신의 뛰어난 원광대 부속 광주한방병원 조성중 교무와 최의형 교무의 사 없는 협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우리 교단이 현재 집중력과 공익심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화여자대학교 학교재단의 산하에 있는「이화상사」운영을 예로 들었다. 『법인의 수익사업체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모든 기관이 자진해서 이화상사 제품을 사줘 연간 1백5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우리 교단과 같이 기반 여건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도 드물다』면서 『우리의 수익금이 개인과 기관의 것이 아니고 총부 유지와 대학발전에 쓰여지고 있는데도 협조하지 않고 있는 현실은 감사기능과 통솔력이 부족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광제약은 60여년의 전통을 지닌 보화당의 역사와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초창기 교단 사업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한약업의 연장선 아래 첨단 기술을 도입, 제약종합메이커로 부상한 것이다.
 원광대 약대를 비롯하여 한의대, 의대, 치대 연구진 및 원광대 부속병원, 의약자원연구센터 등과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갖추고 산?학?연을 하나로 연계하여 끊임없는 실험과 연구를 통해 이를 뒷받침해 나가고 있다. 또한 3백50여개 제약회사가 있지만 국내 최초로 대학이 설립한 원광제약은 차별화 된 이미지를 형성하며 원광대 약대생들의 교육현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편 최경도 교무(영업팀장)는 앞으로의 사업구상에 대해 『고도의 기술과 고가장비가 요구되는 완전무균 상태로 만드는 주사제 허가와 한약재 규격화 사업, 다이어트 및 항암작용 식품의 건강사업부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 진통 해열제의 가장 기초적 의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정과 소염진통제인 메페남산캅셀을 허가받아 시험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제약은 「두루 널리 화해야 건강하다」는 「보화」라는 글을 내려주신 소태산 대종사의 유지를 받들면서 제생의세로 똘똘 뭉쳐진 한 팀을 이뤄 병든 세상을 구하는 첨병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1> 박수미 약사가 고속액체 크로마토그라프를 이용하여 경옥고 중에 백복령, 백삼 등의 정량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2> 보화 소합원은 30여년간 건위?오심?위장무력증 등에 그 효능을 인정받아 왔다(사진은 자동으로 소합원을 포장하고 있는 광경).
사진3> 전북 익산시 제2 공단내 부지 3천여평과 건평 6백여평 규모의 원광제약 건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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