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자원봉공대의 10년 역정, 조직적인 활동으로 봉공이념 실현

원불교자원봉공대는 종교단체로는 처음으로 원기72년 3월25일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 원불교봉사회 이름으로 가입하여 대외봉사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10년을 한결같이 대사회불공의 정신으로 교단의 봉공이념을 실현시키기 위해 사회적 부름에 조직적으로 대처한 전형이다.
 안경일 봉공회장은 『회원들은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봉사를 실시해 봉사의 참다운 정신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볼 때 원불교자원봉공대는 원불교봉공회의 조직속에서 봉공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봉공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전위대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볼 수 있다.
 대내적으로 교구 독경반과 화명동 중고판매장 운영, 덕천복지관 노인급식봉사, 배내청소년훈련원 봉사, 보은바자회, 어린이민속 큰잔치봉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영도교당 김광원 교도는 천도독경봉사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갖고 있다. 『입회한지 2년째에 접어드는 햇병아리지만 새벽시간에 발인식을 모시러 00영안실에 나오라는 말도 기쁨으로 받아드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화명동 봉공회관 중고 판매장에서 봉공활동을 실시, 그 이익금중 일부를 지역사회 소년소녀가장들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상교당 오인신 교도는 중고판매 자원봉사를 할 때 판매보다 교화에 열을 올린다. 『봉공회관에서 중고판매를 할 때 한 사람이라도 반가이 맞습니다. 이것이 사사불공의 이치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원봉공대의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달 분류심 사원방문과 연례적으로 열리는 소년원법회시 점심공양도 이들이 담당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공대는 대외적으로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원불교 봉사회라는 이름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독교재단인 울주구 상북면 소재 애리원봉사를 10년을 한결같이 실시하고 있는 것은 종교를 초월한 지순한 사랑의 실천으로 유명하다.
 당감교당 채화일 교도는 애리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이야기 한토막을 소개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 어린이들이 뒤뚱거리면서도 우리들에게 안기려고 하는 것을 볼 때 마음 한 구석에 뭉클한 느낌이 들어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이들은 특히 원기72년 명지동 수재민 구호활동과 원기78년 3월28일 일어난 구포열차 사고시 부상자들을 돌보는 한편 적십자 인명구조대원들과 전경들에게 급식을 위해 밤을 꼬박 세우기도.
 그리고 병원봉사, 독거노인 돌보기, 자원보호 캠페인, 장애인 사랑의 캠프, 노인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중고판매 봉사, 생명의 금고 기금마련 중고 시장개설, 헌혈캠페인등 무상무념의 봉사정신으로 지속적인 봉공 활동을 펼치고 있다.
 朴恩局교령(부산교구)은 『교구의 도움을 요청하는 이곳 저곳에서 또는 적십자 활동을 통해 재난이 있는 곳이면 기쁨과 보람으로 봉공하는 대원들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고 평했다.
 부산교구장 李成澤교무는 이와관련 『교단내에서도 대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봉공조직을 활성화 시켜야한다』며 『교구 봉공회도 지역사회와 연결된 대사회 봉사에 초점을 맞춘 조직관리와 조직이념실현에 동참하는 비교도들의 활동을 가속화시켜야 움직이는 교화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관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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