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솜리예술회관서 「대종사칸타타」 연주
원불교음악문화 창조 위해 혼신의 노력 기울여

 중앙총부와 중앙교구의 각종 행사 때면 항상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을 들을 수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롯 오보 클라리넷 호론 트럼본 튜바 큰 북 작은 북 심벌즈 등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대중의 심금을 울린다.
 특히 종교의식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교단 유일의 오케스트라로 각종 행사를 빛내주는 원음오케스트라는 우리의 자존심인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문화전통이 길지않은 교단사에서 원음오케스트라가 10여년 넘게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한 일인지도 모른다.
 원음오케스트라의 창단과 운영은 뜻있는 이들의 헌신적인 후원과 봉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원기71년 창단시 실무주역이요 지금까지 지휘를 맡고있는 심원향 교도(47, 익산시립관악단 지휘자,원광여상 교사)는 『우리 형편에 「무슨 오케스트라」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宋官恩 교무(호적명 恩, 원광대 음악교육과 교수) 尹聖圭 대호법(교구 문화사업회장), 朴成席 교무를 비롯한 역대 교구장님들이 문화창조라는 신념으로 후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지금도 교구 문화사업회에서 연 2천여만원의 적지않은 운영비를 후원하지만 오케스트라 운영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는 『경제적인 면과 단원관리에 어려움이 많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 아니겠느냐』고 되묻는다.
 원음오케스트라는 대부분 沈교도의 제자들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매년 실시해온 정기연주회 10회를 비롯 각종 행사에 출연하고 있다. 『대종사탄생백주년 때 연주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는 沈교도.
 그는 작년 익산시립관악단 지휘자로 취임, 활동의 장을 넓히고 있다. 오는 5월10일 오전 11시, 오후 7시 두차례 솜리예술회관에서 익산 시민의날 기념으로 宋官恩교무 작곡의 「대종사칸타타」를 무대에 올린다.
 『주위의 따가운 눈총도 있지만 원불교문화가 익산의 문화가 되고 나아가 한국문화가 되어야한다는 신념이 있기에 성사시켰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원불교 음악문화창조를 향한 그의 뜨거운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내년 7월에는 시립관악단을 이끌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관악 페스티발에서도 대종사칸타타를 연주할 계획이란다. 또 2천년 익산에서 열리는 아태관악 페스티발 때는 북한관악단도 초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대회는 원불교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교립 원광고, 원광대,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한 정통 원광맨인 沈교도는 그동안 부임하는 학교마다 관악부를 창단, 지도한 공적으로 문교부장관상, 도문화상, 관악협회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그가 지도하는 원광여상은 그동안 전국 관악경연대회 대상 2회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둬 올해에는 도 교육위원회에서 관악활성기금 2천만원을 지원받아 악기를 새로 구입하기도 했다.
 현재 이리교당 1층에서 원광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우리 교도들이 원불교음악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질때 원불교음악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