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청소년회 주최, 전국 22개 지역서 어린이민속큰잔치 열어
어린이날 행사로 자리굳혀 지역사회 교화발전에 기여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이사장 李慧定교무)는 컴퓨터와 오락 문화에 젖어있는 어린이들에게 조상들의 슬기를 경험하게 하고 협동심과 이해심을 기르게 할 목적으로 국내 22개 지역에서 어린이민속큰잔치를 개최했다.
 지난 5일 열린 어린이민속큰잔치는 솜리(제13회), 여수(제10회), 빛고을·안산·임실·제주(이상  제6회), 부산·서울·옥당골·온고을·샘골·해남(이상 제5회), 인삼골·춘향골·군산·고창·상주(이상 제4회), 고흥·청해·삼척·성주(이상 제2회), 인월(제1회)지역등에서 펼쳐졌다.
 삼동청소년회 각 지구, 지회별로 남북의 전래놀이와 가족마당 및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어린이민속큰잔치와 관련, 교정원 교화부장 李慧定교무는 『전래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전인적인 교육은 물론 사회성을 가질 수 있게 한다』며 『어린이들이 조상들의 얼과 혼이 담겨있는 전래놀이를 통해 우리것의 소중함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어린이민속큰잔치는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 집단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 놀이, 힘과 무술을 겨루는 놀이, 슬기와 지혜를 기르는 놀이, 건강을 가꾸기 위한 놀이 등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놀이가 주종을 이루었다.
 각 지역에서 벌어진 이날 민속잔치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은 부산잔치에서 대연교당 어린이회원들의 동래학춤 시범, 옥당골(영광)잔치의 뜀박질마당, 임실잔치의 북한물품전시회, 상주잔치의 새끼꼬기, 인삼골(금산)잔치의 어린이 장사씨름대회, 샘골(정읍)잔치의 만화전, 삼척잔치의 외국인마당, 해남잔치의 유아놀이마당, 고흥잔치의 쓰레기줍기마당과 솜리(익산)잔치의 택견시범, 고창잔치의 가마타기 등은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또한 문화마당으로 부산·솜리·상주·삼척잔치의 우리가락 배우기가 있었고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는  춘향골(남원)잔치의 춘향이·이도령 선발대회 등이 있었다.
 원광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13회 솜리어린이큰잔치는 어린이와 학부모, 교정원장 趙正勤교무, 趙漢龍 익산시장 , 국민회의 李協 의원 등 내외빈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오전 9시30분 원광여상 관악대 행진을 시작으로 막을 연 잔치는 26개의 민속놀이 마당과 어울림마당 등으로 펼쳐졌다. 오후1시부터 진행된 어울림큰마당은 페러글라이딩, 태권도시범(익산시 태권도 시범단)에 이어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참가한 바구니터뜨리기, 대동줄달리기, 차전놀이(원광대 원불교학과),강강수월래(노래 이리국악원) 등으로 흥겹게 진행돼 참가자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민속큰잔치에서는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환경마당을 개설한 것을 비롯 북한어린이돕기 성금 모금도 실시했다.
 부산교구 광안교당 金佑性교도회장은 『21세기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티없이 맑고 밝고 건전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며 『환경마당 및 문화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북한 민속놀이와 북한어린이돕기 성금 모금 등을 실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삼동청소년회 사무국장 徐鍾明교무는 이번 어린이민속큰잔치에 대해 『동그라미 회원들로 조직된 학교단과 지역단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이외에도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있었다』며 『어린이민속큰잔치가 솜리에서 시작한 이래 13년의 역사로 접어든 만큼 전국 단위의 통일성있는 행사진행을 위한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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