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구 주관, 제8회 성가합창제… 10개 팀 참가

대각개교절을 기념하고 원불교 음악문화의 발전을 통한 교화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원불교 성가합창제가 지난 11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교정원 문화부가 주최하고 전북교구 주관으로 열린 제8회 성가합창제는 대구경북원음, 광주전남원음, 군산금강, 부산원음, 서울원음, 경남원음, 정토회, 중앙원음, 대전충남원음, 전북원음(이상 발표순) 등 9개교구 10개 합창단이 참가,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펼쳐 삼성문화회관을 가득 메운 2천여 청중을 매료시켰다.
 전북교구 사무국장 金東宣교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성가합창제는 마당패 「흙소리」의 식전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교정원장 趙正勤교무는 격려사에서 『성가연습을 하면서 얻어진 힘으로 후진을 양성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宋官恩교무는 『이번 성가합창제는 각 합창단의 수준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발전했다』면서 『음악수준의 향상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한 노력과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아쉬움으로 지적되던 창작곡 발표도 방도웅 교도, 송관은·崔明圓교무의 작품 12곡이 발표됐고, 편곡도 지휘자를 중심으로 7곡이 발표돼 원불교성가합창제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북원음은 정산종사 탄생 백주년을 앞두고 전북대 국악과 최상화 교수가 작곡한 「원각가」를 초연, 관심을 끌었다. 10명으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 「한음사이」의 반주와 이화동 교수의 지휘로 1백24명의 매머드 합창단이 불러 청중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또한 대전충남원음은 최명원 편곡 「유는 무로」를 특이한 복장과 함께 강강수월래 형식으로 편곡발표, 청중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중앙원음은 원음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김보경·신동훈 교도가 출연, 「이 생명 다바쳐」 「바다로 바다로」를 힘차게 불러 흥을 돋구었으며, 군산금강은 전현수 교도가 첼로연주를 곁들여 색다른 맛을 안겨주었다. 정토회원으로 구성된 정토회합창단은 「고요한 법당」 「오! 기쁜 날」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대구경북원음·서울원음·부산원음은 세련되고 수준있는 곡을 선보였으며, 광주전남·경남원음은 지휘자의 편곡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창단의 발표에 이어 청중들은 손을 맞잡고 「보리밭」과 「사랑으로」를 함께 부르면서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문화부장 李善宗교무는 『교구순회합창제로 개최하면서 성가합창제가 교구의 특성을 살리는 합창제로 발전되고 있다』면서 『합창단 활동이 현장교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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