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당 고문이며 한국원불교학회와 원불교교수협의회 부회장인 濟山 林衆濟교도(호적명 貞澤, 전남대 수의과대학장·65)가 「자신의 死後에 시신을 후학들의 해부학연구에 써달라」며 시신을 기증,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찍이 은혜심기운동본부의 장기기증(헌안1327호)에도 동참한바 있는 그는 『수의해부학 교수로서 학생들이 사체가 없어 의학의 기본인 해부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며 『말보다는 실천을 중시하는 행교를 구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중앙총부에서 열린 법강항마위 승급식에서 법사로 승급한 그는 법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철저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부인 鄭允圓교도와 3남1녀의 자녀 모두를 일원가족으로 인도했다. 장남(枰箕)은 원광대 수학교수, 장녀(福姬)는 전남대 수학교수, 삼남(暎采)은 전남대 의대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특히 차남(允聖)은 출가하여 구로교당 부교무로 활동하고 있다.
 『사체기증의 약속을 이해해 준 자녀들에게 고맙다』는 林교도는 『살아서는 인생의 도를 행하고 죽어서는 육신을 쓸모있는 일에 사용토록 하는것도 佛子로서의 도리』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나친 사체존중 의식과 매장문화로 인한 국토잠식의 현실을 우려했다.
 60대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헌혈을 함으로써 동포보은(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연구실에 「중제문고」를 개설하여 종교서적과 교양서적 5백여권을 비치하고 학생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등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한편 그는 바다고기와 짐승 및 사람에 피해를 주는 人獸共通病의 하나인 「아니사키스충병」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원불교교수협의회 창립멤버인 林교도는 同회 총회 및 훈련에 철저한 주인의식으로 줄곧 개근했으며, 전남대교우회 지도교수로 20년간 대학생교화에도 전념해 왔다.
 「조화와 보은행」을 좌우명으로 실천하고 있는 그는 원불교 신앙생활을 정신적 축으로 삼아 사회봉사활동과 청소년선도 및 자연보호운동 등에 적극 참여,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자랑스런 원불교인이다.
박주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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